[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 10월27일부터 11월3일까지 수도권 일대에서 발생한 BMW 차량 화재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발생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결함과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먼저 화재가 발생한 차량은 ▲BMW 328i ▲BMW 5GT ▲BMW 640d ▲BMW 525d ▲BMW 320d ▲BMW X6 등 총 6대다. 이 가운데 디젤 차량 5대 중 3대(640d, 525d, 320d)는 리콜 대상 차량이지만 시정조치를 받았다. 이들 차량의 ▲EGR 누수시험 ▲흡기다기관 상태 등을 확인한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BMW 328i는 고온에서 작동하는 삼원 촉매장치에서 화재가 발생됐고, 원인은 촉매장치 관리부실로 판단된다. 5GT는 미세먼지 저감장치 DPF 주변의 열흔, 소음기 내 백색가루 및 DPF 고장코드 등에 따른 DPF 파열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640d의 경우 배기관 부근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연료리턴호스와 인젝터간 체결 불량에 따른 연료 누유가 원인으로 예상했다. 525d는 터보차저 파손 및 엔진오일 유입으로 인한 DPF 파열로 나타났으며, 터보차저 파손 원인은 현재 추가 조사 중에 있다. 325d는 연료공급호스 체결 불량에 따른 연료 누유로 인해 배기관 부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밖에 X6는 DPF 파열로 인해 배기관 부근에서 화재가 발생된 것으로 추정되며, 환경부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공동조사를 통해 DPF 파열 원인에 대해 규명할 계획이다.
윤진환 국토교통부 자동차정책과장은 “525d, 325d, X6 등 3건의 화재원인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규명할 계획”이라면서 “자동차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주기적인 점검과 정비, 자동차 검사가 필수적이다. 특히 디젤 차량은 배기가스 경고등 점등 시 반드시 주행을 멈추고 정비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