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서울 아파트값이 24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1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주(9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7% 오르며 24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9·13대책 이후 최대 상승이다.
부동산 비수기로 거래량은 많지 않지만 매물 부족과 추가 상승 기대감으로 상승세가 지속하는 양상이다.
특히 강남구와 송파구 일대는 내년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짓는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착공 소식에 상승폭이 더욱더 확대되고 있다.
실제 강남구(0.29%), 서초구(0.25%), 송파구(0.25%), 강동구(0.21%) 등은 지난주보다 오름폭을 확대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특히 양천구(0.54%)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정시 확대 정책 영향으로 학군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마포구(0.16%), 영등포구(0.15%), 강서구(0.15%), 광진구(0.11%), 성북구(0.09%), 은평구(0.08%), 서대문구(0.07%) 등의 지역도 가격이 올랐다.
경기도는 아파트값이 0.16% 상승했지만 상승 폭은 전주(0.17%)보다는 축소됐다.
과천시(0.80%), 수원 영통구(0.57%), 성남 수정구(0.54%), 수원 권선구(0.41%)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상승한 곳은 대전(0.39%)으로 중구(0.54%)·유성구(0.54%)·서구(0.37%)·대덕구(0.28%) 위주로 상승세가 뚜렷했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0% 올라 전주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방학 이사 철인 데다 정시확대, 자사고 폐지 등의 영향으로 학군 인기 지역의 상승세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의 경우 전주 0.10%에서 0.14%로 상승 폭을 확대한 가운데 강남(0.43%)·양천(0.38%)·서초(0.16%)구 등에서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