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연말연시 호캉스 어디가 좋을까?…‘위생‧서비스‧위치’ 등 고객 평점 전격 비교
[이지 돋보기] 연말연시 호캉스 어디가 좋을까?…‘위생‧서비스‧위치’ 등 고객 평점 전격 비교
  • 김보람 기자
  • 승인 2019.12.1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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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호텔업계가 연말연시를 앞두고 호캉스(호텔+바캉스) 특수를 누리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며 고객몰이에 나섰다.

최근 들어 가족과 연인 등을 중심으로 도심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호텔 숙박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호텔업계가 특수를 잔뜩 기대하고 있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위생과 서비스, 가격 등 따져볼 게 한둘이 아니다. 이름값만 믿고 투숙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 도심에 위치한 호텔만 약 3000곳. 선택지가 너무 많다. 이에 실제 투숙 고객들의 평점과 사용 후기가 선택의 중요한 잣대가 되기도 한다.

18일 이지경제가 부킹닷컴과 익스피디아 등 국내외 유명 호텔 예약사이트 정보를 제공하는 ‘호텔스컴바인’에 등록된 서울 영등포구(여의도)‧종로구‧강남구(삼성동) 일대 호텔 107곳의 고객 평점(11일 기준)을 조사한 결과, 10점 만점에 최저 6.1점에서 최고 9.5점을 기록했다.

3개 지역의 상위권은 모두 10만~20만원 수준의 3성급 호텔이 차지했다. 2위는 5성급 등 특급 호텔이다. 호캉스 인구가 증가하면서 가성비(가격+성능)가 중요한 선택지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9.51

먼저 종로의 고객 평점 1위 호텔은 ▲그리드인 호텔(종로18길 9-6)이 차지했다. 고객 평점 9.51점. 3개 조사 대상 지역 중 가장 높은 평점이다.

△서비스 9.8점 △객실 9.6점 △청결도 9.5점 △식사 9.4점 △부대시설 9.4점 △위치 9.4점 등 전 부문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객실 요금은 수페리어 트윈룸 기준 평일(9만4500원), 주말(9만6200원) 등으로 크게 차이가 없었다.

호텔스컴바인에 후기를 남긴 한 개인 예약객은 “지하철 3개 노선이 만나는 종로3가역 바로 앞이라서 서울 어디라도 이동이 용이하다. 방이 좀 좁긴 하지만 위치를 생각한다면 용인 가능한 수준”이라면서 “조식도 양의 제한이 없는 뷔페식이다. 강력 추천한다”고 전했다.

2위는 ▲포시즌스 호텔 서울(새문안로 97)이다. △객실 9.3점 △청결도·부대시설·위치 9.2점 △서비스 9.1점 △식사 8.9점 등 평균 9.15점을 기록했다.

5성급 호텔 포시즌스 호텔 서울 객실 요금은 평일 44만원, 주말 75만원. 주로 단체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았다.

고객 평점 9.15점의 ▲인사동 호텔썬비(인사동7길 26)가 3위다. △위치 9.3점 △서비스 9.2점 △청결도·식사·부대시설·객실 등은 9.1점으로 위치부문 만족도가 높았다. 가격은 스탠다드 더블룸 기준 평일(11만원), 주말(18만원) 등이다.

4위는 ▲메이커스 호텔(돈화문로11길 33)이다. 평균 점수는 9.08점. △서비스 9.3점 △객실·청결도 9.1점 △식사·부대시설·위치 9.0점을 받았다.

메이커스 호텔은 비즈니스 예약이 많았다. 가격은 평일(9만원), 주말은(12만원) 이다.

마지막 5위는 ▲JW 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울(청계천로 279)이 이름 올렸다. 5성급 호텔로 가족 여행객 이용이 많았다. 가격은 디럭스룸 기준 평일(31만원), 주말(42만원)이다.

△객실 8.9점 △위치·청결도·식사 8.8점 △부대시설·서비스 8.4점으로 평균 8.68점을 받았다.

고객평가가 없는 10개 호텔을 제외한 종로구 최악의 호텔은 ▼종로 비즈 호텔(삼일대로26길 7) 고객 평점 6.1점 ▼센트럴 관광 호텔(청계천로 137) 6.28점 ▼바티카 호텔 동대문(청계천로 341) 6.3점 ▼몽 호텔 종로(종로16길 28) 6.6 ▼동대문 관광호텔(종로 286) 6.5점 순이다.

최악의 호텔 1위에 선정된 종로 비즈 호텔의 이용 후기를 살펴보면 “지저분하고 불친절 위치도 찾기 힘듦, 호텔이라고 하기 에는 좀 그렇고 아침 식사라고 하기에는 많이 부족합니다” 등 위치, 청결, 식사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그러면서도 “사장님이 재미있고 친절하다”는 후기도 있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격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은 특급과 비즈니스호텔이 밀집해 있는 격전지다. 최고-최악의 평점은 1.0점 차이에 불과했다.

4성급 호텔 ▲L7 강남 비아 롯데(테헤란로 415)가 삼성동 고객 평점 1위 호텔이다. △청결도·식사·부대시설·위치·객실 9.4점 △서비스 9.2점 등 평균 9.36점을 기록했다.

후기를 살펴보면 접근성(위치), 객실 청결 상태에 만족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한 가족 여행객은 “낯선 곳에 숙박하려니 후기 글을 참고해서 숙소 정했는데 역시 깨끗하고 조용해서 너무 편안했다”면서 “트원베드에서 아이들과 4명이 자는데 불편하진 않았고 좋았다. 다음에도 이용하면 좋겠다”고 글을 남겼다.

L7 강남 비아 롯데의 가격은 스탠다드 더블룸 기준 평일(15만원), 주말(21만원) 등이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테헤란로 521),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봉은사로 524/5성급)는 고객 평점 8.98점으로 공동 2위다.

먼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청결도·위치·객실·서비스 9.1점 △식사 9.0점 △부대시설 8.5점,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청결도 9.1점 △위치·객실·서비스 9.0점 △식사·부대시설 8.9점 등이다.

두 호텔 모두 단체관광객 예약이 많았다. 가격은 평일(30만원), 주말(37만원) 등이다.

3위는 ▲호텔 페이토 삼성(테헤란로 87길 9)이다. 고객 평점 8.58점. △위치 9.0점 △청결도 8.7점 △식사·부대시설·객실 8.4점 △서비스 8.3점을 기록했다. 평일 기준 15만원, 주말은 20만원 수준이다.

△청결도·객실 8.2점 △식사·부대시설·위치 7.8점 △서비스 7.7점 등으로 평균 7.91점을 기록한 ▲호텔 유리앤(삼성로96길 20)이 4위다. 가격은 슈퍼리어 더블룸 기준 평일(12만원), 주말(19만원) 선이다.

마지막 5위는 엠비즈 호텔이다. △서비스 8.0점 △청결도·객실 7.5점 △식사·부대시설·위치 7.4점 등으로 고객 평점 7.53점을 기록했다. 단체여행자 예약이 많으며 가격은 평일 6만원, 주말 7만원 수준이다.

삼성동 최악 호텔은 ▼삼성 베드 스테이션(봉은사로 463) 6.56점 ▼라마다 서울 호텔(봉은사로 410) 6.88점 ▼부티크 XYM 호텔(테헤란로 611) 7.33점 ▼호텔 더 디자이너스 삼성(테헤란로79길 7) 7.40점 ▼엠비즈 호텔(테헤란로79길 11) 7.53점 등이다.

삼성동 최악 호텔 삼성 베드 스테이션에 투숙했던 한 고객은 “2박을 했는데, 최악이었다. 담배 냄새가 너무 심해서 방의 교체를 요구했지만 거부당했다”면서 “직원 서비스도 정말 상식 이하”라는 분노에 찬 후기를 남겼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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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여의도 호텔 1위는 ▲더 스테이트 선유 호텔(양평로 132)이 1위다. 고객 평점 9.1점. △청결도 9.6점 △서비스 9.4점 △식사·부대시설·위치·객실 9.0점 등으로 평가됐다. 가격은 평일 및 주말 10만원 안팎이다.

더 스테이트 선유 호텔에서 호캉스를 즐긴 한 고객은 “가격이 저렴하고 깨끗하다. 욕조도 너무 좋고 룸 소품도 만족한다”면서 “단점이라면 침대가 불편한 편이고, 에어컨이 얼굴로 직접 온다는 두 가지만 제외하면 만족스러운 호텔이다. 룸서비스도 아주 맛있으니 꼭 이용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2위는 콘래드 서울 호텔(국제금융로 10)이 차지했다. △객실(9.1)을 제외한 평가 구분에서 모두 9.0점을 받아 평균 9.01을 기록했다. 5성급 호텔로 평일(28만원), 주말(42만원) 등이다.

고객 평점 8.85점의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 서울(여의대로 8)이 3위다.

△청결도·부대시설·객실 9.0점 △식사·서비스 8.9점 △위치 8.3점을 받았다. 가격은 평일 22만원), 주말(34만원) 등이다.

글래드 여의도가 4위. 고객 평점 8.83점 △객실 9.0점 △청결도·식사·부대시설·8.9점 △위치 8.8점 △서비스 8.5점이다. 가격은 평일(10만원), 주말(21만원) 선이다.

마지막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영중로 15)가 5위에 이름 올렸다. △청결 9.0점 △식사 8.7점 △부대시설·객실·서비스 8.8점 △위치 8.9점의 평가를 받았다. 가격은 평일 17만원 주말은 28만 등이다.

여의도 최악 호텔은 ▼G STAY 호텔 조커(양산로1길 3-1) 5.2점 ▼씨엘호텔(영신로32길 8) 6.6점 ▼도도 관광호텔(버드나루로 23) 6.8 ▼이브이 체인 당산 북마크(선유로 277-9) 7.0 ▼호텔 더 디자이너스 여의도(국회대로68길 24) 7.0 순으로 집계됐다.

G STAY 호텔 조커를 이용한 한 투숙객은 “5호선 양평역에서 가깝다는 것을 제외하면 최악”이라며 “돈 버리지 말고 다른 곳 이용하길 바란다. 위생이 최악”이라고 후기를 남겼다.

전문가들은 호캉스 문화가 확산되면서 3성급 호텔이 서비스와 위생 등에 심혈을 기울이며 특급호텔과 경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3성급과 특급호텔 간 경쟁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종명 한국국제대학교 호텔관광학과 교수는 “여가 문화의 변화,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 가치 확산 등 호캉스는 세계적인 추세”라며 “최근에는 5성급 호텔뿐만 아니라 3~4성급 호텔이 수영장, 레저, 휴게 공간 등을 마련하며 특급호텔 버금가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3성급 호텔을 겨냥한 해외 투자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면서 “AI(인공지능) 등 자동화 서비스를 도입한 3성급 호텔이 고품격 서비스를 추구하는 5성급 호텔의 수요를 크게 흡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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