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조원태, 공동 경영 유훈과 다르게 그룹 경영”
조현아, “조원태, 공동 경영 유훈과 다르게 그룹 경영”
  • 이민섭 기자
  • 승인 2019.12.2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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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진=한진그룹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진=한진그룹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23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공동 경영 유훈과 달리 그룹을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전 부사장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원’은 이날 ‘한진그룹의 현 상황에 대한 조현아의 입장’이라는 자료를 통해 “조원태 대표이사는 공동 경영의 유훈과 달리 한진그룹을 운영하고 있으며, 가족가느이 협의에 무성의와 지연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먼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그간의 개인적 불찰과 미흡한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을 전해왔다. 불가피하게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을 밝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 전 부사장은 작고하신 고(故) 조양호 회장님의 상속인 중 1인이자, 한진그룹의 주주로서 선대 회장님의 유지에 따라 한진그룹을 지속적으로 성장 및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있고, 이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법무법인 원은 또 “선대 회장님은 생전에 가족들이 협력해 공동으로 한진그룹을 운영해 나가라고 말씀하시는 등 가족들에게 화합을 통한 공동 경영의 유지를 전하셨다”면서 “또한 선대 회장님은 임종 직전에도 3명의 형제가 함께 잘 해나가라는 뜻을 다시 한 번 밝히시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원태 대표이사는 공동 경영의 유훈과 달리 한진그룹을 운영해 왔따”면서 “지금도 가족 간의 협의에 무성의와 지연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법무법인 원은 “현재 한진그룹은 선대 회장님의 유훈과 달리 다른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면서 “상속인들의 실질적인 합의나 논의 없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대규모 기업집단의 동일인이 지정됐고, 조 전 부사장의 복귀 등에 대해 조 전 부사장과의 사이에 어떠한 합의도 없었음에도 대외적으로는 합의가 있었던 것처럼 공표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전 부사장과 법률대리인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최소한의 사전 협의도 하지 않고 경영상의 중요 사항들이 결정되고 발표됐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에 조 전 부사장은 한진그룹의 주주 및 선대 회장님의 상속인으로서 선대 회장님의 유훈에 따라 한진그룹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기 위해 향후 다양한 주주들의 의견을 듣고 협의를 진행해 나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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