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까지 끼고 조직적 밀수
수백만원대 명품 핸드백, 의류 등을 밀수입하거나 실제보다 낮은 가격으로 세관에 수입신고해 관세를 포탈한 혐의로 업체대표와 대학교수 등 3명이 세관에 적발됐다.
25일 서울본부세관에 따르면 모업체 대표 A씨는 해외출장이 잦은 대학교수 오빠 B씨를 통해 명품 핸드백 등을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들여오거나, 외국에서 국제우편 등을 이용해 소액선물로 위장해 보내는 수법으로 3억원 상당의 물품을 밀수했다.
또 A씨는 126차례에 걸쳐 20억원대의 수입물품을 들여오면서 실제거래가격보다 저가로 세관에 허위 송품장을 작성.신고해 관세 등 2억5000만원을 포탈한 혐의다.
특히 이들은 세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외국에서 물품대금 결제 시 제3자 명의의 신용카드를 이용해 결제하거나 거래처에 신용카드를 맡겨놓고 결제하는 수법으로 14억원 상당을 불법지급, 외국환 거래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서울본부세관은 “앞으로 명품 핸드백, 의류 등 고가의 품목을 수입하는 업체들의 정상적인 수입통관 여부에 대해 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김봄내 kb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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