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지난해 손상 폐기 화폐 4.4조…롯데월드타워 높이 117배
[이지 보고서] 지난해 손상 폐기 화폐 4.4조…롯데월드타워 높이 117배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0.01.1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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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지난해 폐기된 손상 화폐 규모가 4조4000억원, 6억4000만장에 달해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손상화폐를 낱장씩 위로 쌓으면 높이가 우리나라 초고층 빌딩인 롯데월드타워의 117배에 이른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중 손상화폐 페기 및 교환규모'에 따르면 지난해 한은이 폐기한 손상화폐는 모두 6억4000만장으로 액수는 4조3540억원이었다. 1년 전 폐기 규모인 6억3000만장(4조2613억원)보다 1000만장(2.2%) 증가한 것이다. 이는 한은이 5만원권 발행을 시작한 지난 2009년 이후 최대치다.

손상화폐는 한은 창구를 통해 최종적으로 환수된 화폐 중 폐기된 은행권과 주화의 합계다. 폐기 물량은 5톤 트럭 기준 114대 분량이다. 한 장 씩 쌓으면 높이가 65.2㎞에 달한다. 이는 롯데월드타워 높이의 117배, 백두산의 24배, 에베레스트산의 7배 수준이다.

망가져 폐기된 화폐 대부분은 은행권이었다. 1만원권이 3억3000만장에 달해 폐기 은행권의 절반이 넘는 53.5%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1000원권이 2억3000만장(37.8%) ▲5000원권 4000만장(6.7%), 5만원권 1000만장(2.0%) 순이었다.

주화는 2590만개, 24억원어치가 폐기됐다. 10원짜리 동전이 1110만개(42.9%)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100원화 990만개(38.2%) ▲50원화 260만개(10.1%) ▲500원 230만개(8.8%)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 5년간 폐기된 손상화폐 규모를 보면 2015년 6억2000만장(3조3955억원)에서 2016년 5억5000만장(3조1142억원)으로 잠시 줄었다가, 2017년 6억장(3조7693억원), 2018년 6억3000만장(4조2613억원) 등으로 다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일반 국민들이 한은 화폐교환 창구에서 교환한 손상화폐는 3180만장(74억원)으로 1년 전(2420만장, 56억4000만원) 대비 770만장(17억6000만원) 증가했다.

은행권 교환 장수는 총 13만4000장(26억2000만원)으로, 만원권이 5만100장(37.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만원권이 4만5000장(33.6%), 1000원권이 3만4500장(25.8%), 5000원권이 4400장(3.3%)이었다. 주화 교환 개수는 총 3170만개(47억8000만원)였다.

화폐의 주요 손상 사유로는 장판 밑에 놔둬 눌리거나 습기로 부패한 경우가 6만600장(10억7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또 화재로 불에 탄 지폐도 5만1700장(11억5000만원), 세탁기나 세단기에 잘못 넣는 등 취급 부주의로 망가진 경우가 2만1800장(3억9000만원)이었다.

화폐는 망가지더라도 남은 면적에 따라 새 화폐로 교환받을 수 있다. 훼손되지 않은 면적이 원래 크기의 4분의 3 이상이면 액면액 전액을 새 화폐로 바꾸는게 가능하다. 5분의 2 이상~4분의 3 미만이면 반액만큼 교환받을 수 있다. 5분의 2 미만이면 교환이 불가능하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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