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우리나라 노인, OECD 국가 중 사회적 연대 지수 ‘최하위’
[100세 시대] 우리나라 노인, OECD 국가 중 사회적 연대 지수 ‘최하위’
  • 양지훈 기자
  • 승인 2020.01.2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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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우리나라 노인들의 활동적 노년 지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 평균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대간 혹은 세대 안에서의 사회적 연대와 결속을 의미하는 통합력 지수는 최하위에 머물렀다.

20일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액티브 에이징을 위한 활동적 노년 지수 산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활동적 노년 지수 평균은 53.04로 OECD 34개국 중 20위에 그쳤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연구진은 HAI(Hartford Aging Index)에서 정의한 ▲생산성 및 사회참여 ▲웰빙 ▲형평성 ▲통합력 ▲안정성 등 5개 영역으로 활동적 노년 지수를 측정했다.

Hartford Aging Index(HAI)에서 정의하는 영역. 자료=한국노인인력개발원
Hartford Aging Index(HAI)에서 정의하는 영역. 자료=한국노인인력개발원

‘생산성 및 사회 참여’는 노동 참여율, 실제 은퇴 연령, 자원봉사 참여 시간 등을 반영한 영역이다.

‘웰빙(Well-being)’은 65세 이상이 건강하게 살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연수를 뜻하는 객관적 웰빙과, 50세 이상의 주관적인 삶의 만족도를 의미하는 주관적 웰빙 항목을 합산한 영역이다.

‘형평성’ 영역에는 지니계수(소득 불평등을 나타내는 지표), 빈곤 위험성, 고등학교 교육 이수 인구 비율 등이 포함됐다.

‘통합력’은 이웃 신뢰도, 자녀와 동거 비율 등 사회적 연대를 반영하는 영역이다.

‘안정성’은 전체 인구 대비 고령자의 상대적 소득, 장기요양보호 공공 지출 비율, 야간 보행 시 안전하다고 느끼는 인구 비중 등을 나타낸다.

5개 영역을 합산한 우리나라의 활동적 노년 지수 종합 점수는 53.04로, OECD 34개 국가 중 20위(하위 41%)다. OECD 평균은 53.49다. 한국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한 국가는 ▲독일(56.50) ▲스페인(54.90) ▲벨기에(53.88) ▲오스트리아(53.11) ▲프랑스(51.92) ▲이탈리아(50.48) 등이다.

5개 영역 중 ▲통합력 ▲형평성 지수는 OECD 평균보다 낮았다.

특히 자녀 동거‧지인 유무 등 사회적 연대를 의미하는 통합력 지수는 17.17점으로 OECD 34개국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1위 터키(61.54점)와 격차는 무려 44.37점이다.

또 사회 구조적‧경제적 불평등을 나타내는 형평성 지수는 50.74점으로 26위에 머물렀다.

반면 노인의 개인 소득이나 연금 및 노인 요양 보호와 관련된 공공 지출 등을 의미하는 안정성 지수는 59.4점으로 OECD 국가 중 1위를 차지했다.

생산성 및 사회참여 지수는 65.42점으로 34개국 중 14위를 차지했다. 웰빙 지수는 62.32점으로 23위를 기록했다.

배재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선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OECD 국가의 활동적 노년 지수를 확인하고 국내 현황을 살펴보는 계기를 마련한 연구”라며 “우리나라 노인의 활동적 노년기 방향성을 모색하고 활기찬 노후의 청사진을 구상하기 위한 개인과 사회적 노력의 중요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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