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대한항공이 재무구조 개선과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를 위해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와 계열사인 왕산레저개발 매각을 추진한다.
대한항공은 서울 중구 KAL 빌딩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안건을 의결했다고 6일 밝혔다.
먼저 대한항공은 재무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 종로구 송현동 소재 토지(3만6642㎡)와 건물(605㎡)을 매각하기로 했다. 송현동 부지는 이미 공시된 한진그룹 중장기 비전에 따른 유휴 자산 매각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매각 주간사를 선정해 매각을 추진키로 했다.
또 대한항공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인천시 중구 을왕동 소재 왕산마리나 운영사인 왕산레저개발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 대한항공은 연내 매각 완료를 목표로 주간사 선정 및 매각공고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지배구조 투명화를 위한 이사회 산하 위원회 개편도 완료했다.
대한항공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사내이사인 우기홍 사장이 위원직을 사임하고, 사외이사인 김동재 이사를 신규 위원으로 선임 의결했다.
이외에도 대한항공 이사회는 의결권 자문 기관들이 설치를 권고하고 있는 거버넌스위원회 설치도 의결했다. 거버넌스위원회는 주주가치 및 주주권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회사의 주요 경영사항에 대한 사전 검토하는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거버넌스위원회도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같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김동재 이사를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