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어린이 과학교구에서 유해물질 검출…기준치 최대 479배↑
[이지 보고서] 어린이 과학교구에서 유해물질 검출…기준치 최대 479배↑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0.02.1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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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한국소비자원
표=한국소비자원

[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어린이용 과학교구 대부분이 안전확인 표시(KC마크) 없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제품에서는 유해물질 기준치의 최대 479배 초과한 발암물질도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어린이 과학교구 25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및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자동차 만들기 5개, 탱탱볼 만들기 7개, 야광 팔찌 만들기 6개, 석고 방향제 만들기 7개 등이다.

먼저 ▲스팀사이언스 ‘색혼합 전동 풍력자동차’ ▲상아사이언스 ‘속도조절 풍력자동차 만들기’ ▲사이언스타임 ‘친환경·청정에너지 전기자동차 만들기’ 등 자동차 만들기 제품 중 3개 제품(집게 전선)에서는 유해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안전기준을 최대 479배 초과해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생식과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간과 신장 등의 손상을 유발하며 남성의 정자 수 감소와 여성 불임 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

탱탱볼 만들기 7개 제품에서는 피부와 접촉되는 액체 혼합물에서 안전기준을 최대 13배 초과하는 붕소가 용출됐다.

붕소는 눈과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며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생식기능·발달에도 영향을 끼친다.

야광 팔찌 만들기나 석고 방향제 만들기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나 폼알데하이드 같은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더욱이 조사 대상 제품 25개 모두 안전기준에 적합함을 나타내는 KC마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유해물질이 검출된 자동차 만들기 교구의 제조·판매사에 시정을 권고했으며 사업자들은 이를 받아들여 문제가 된 제품을 판매 중지하고 회수 조치하기로 했다.

한국소비자원은 또 온라인 쇼핑몰 등 유통매장에서 판매되는 어린이 과학교구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어린이 제품의 사용 연령 분류기준을 마련하도록 국가기술표준원에 요청할 계획이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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