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 등으로 구성된 3자 주주연합이 내세운 한진칼 사내이사 후보인 김치훈 전 한국공항 상무가 후보 사퇴 의사를 밝혔다.
18일 김 전 상무가 지난 17일 한진칼 대표이사 앞으로 보낸 서신에 따르면 “3자 연합이 본인을 사내이사 후보로 내정한 데 대해 이 자리를 빌어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며 “3자연합이 추천하는 사내이사 후보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3자연합이 주장하는 주주제안에 동의하지 않으며, 본인의 순수한 의도와 너무 다르게 일이 진행되고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며 “KALMAN으로서 한진그룹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오히려 동료 후배들로 구성된 현 경영진을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진그룹 모든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 대화합함으로써 한진그룹이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도록 힘써주시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3자연합은 2월13일 한진칼에 김신배 포스코 이사회 의장을 포함한 사내이사 4명과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된 이사 후보군을 제안했다. 이 가운데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된 김 전 상무는 대한항공 임원을 한 경력도 없으며, 조 전 부사장의 인맥이라는 점에서 조 전 부사장의 ‘대리인’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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