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강성부 KCGI 대표, “한진그룹 경영 실패, 오너의 잘못된 투자 탓…전문경영인 체재 도입해야”
[현장] 강성부 KCGI 대표, “한진그룹 경영 실패, 오너의 잘못된 투자 탓…전문경영인 체재 도입해야”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0.02.2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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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병희 기자
강성부 KCGI 대표가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한진그룹의 미래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문병희 기자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강성부 KCGI 대표가 “한진그룹의 재무구조 현황은 총체적 경영 실패다. 오너의 극단적 의사결정 구조에 따른 잘못된 투자가 원인이며,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20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진그룹의 현재 위기 진단과 미래 방향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강 대표는 “한진그룹은 총체적 경영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오너의 극단적인 의사결정 구조 때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과거 한진해운 사례를 언급하며 “수많은 애널리스트와 전문가들이 인수 시 큰일 난다고 우려했다”면서 “의사결정구조가 독립적이고 책임지는 구조였다면 절대 그런 의사결정을 내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대한항공의 경영 실적과 관련, “어느 때보다 리스크 관리에 열심히 해야 한다”면서 “2014년 이후 대한항공은 2017년을 제외하고는 전부 손실을 봤다. 특히 부채비율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861.9%로 가장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2018년 처음 한진칼 투자를 했을 때부터 문제가 제기됐으나, 오히려 악화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면서 “영구채를 부채로 인식하면 상황은 더 악화된다”고 피력했다.

사진=문병희 기자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 사내이사 후보로 참석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문병희 기자

강 대표는 한진그룹이 2019년 발표한 ‘비전 2023’과 최근 제시한 재무구조 개선안과 관련해 “지난해 KCGI의 공개제안 이후 송현동 매각, 부채비율 감소 등을 한진그룹이 수용했으나 실질적으로 이뤄진 것은 없다. 부채비율이 되려 증가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직원 희망퇴직의 경우 문제를 일으키고 남 탓을 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은 경우 전문경영인 체제가 대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주연합의 핵심은 일감 몰아주기와 대주주의 사익편취 가능성을 원천 봉쇄한 것”이라면서 “이사회 중심 경영으로 공적, 이성적, 투명 경영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주주제안을 통해 한진카렝 추천한 사내·외 이사 후보와 관련해 강 대표는 “드림팀으로 구성했으며, 회사의 변화를 만들 수 있는 분들로 구성했다. 기존 경영진도 잘 화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주는 감시와 견제가 가장 큰 목적이고 경영에 감 놔라 배 놔라 할 수 있는 역할이 아니다”라며 “장기적 비전 공유는 가능하지만 전문경영인이 자유롭게 의사결정 할 수 있는 구조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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