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이성수 기자] 최근 다자녀 가정에게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어린이보험 상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무조건 싼 보험료의 상품을 찾기보다 상품별 차이와 보장내용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어린이보험은 질병, 상해, 사고, 학교폭력 등 자녀에게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위험에 대비해 부모나 조부모 등 보호자가 계약자로 가입하는 보험을 말한다.

 

어린이보험은 종류도 많고 보장내용도 복잡한데다 어린이는 어른과 다르게 건강보험과 암보험, 상해보험 등 각각의 상품에 가입할 수 없어 어린이보험 하나로 모두 보장받아야 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 고르기가 쉽지 않다.

 

9일 보험 업계 전문가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어린이보험에 가입할 때 가장 유의할 점은 생명보험사 상품과 손해보험사 상품의 차이점을 잘 살펴보는 것이다. 손보사 상품은 실제로 발생한 손해에 대해 보장하는 실손 상품이고, 생보사 상품은 보험가입시 설정한 내용에 따라 보장내역이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생보사 상품은 보장기간이 길고 보장금액이 정해져 있다. 특히 백혈병, 암 등 어린이에게 자주 발생하는 중대한 질병에 대해 고액 보장이 가능하다.

 

반면, 손보사 상품은 실제 병원 치료비에 대해 보장받기 때문에 활동성이 뛰어난 아이들은 입원과 치료비가 높은 상품을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

 

세부적으로 비교해보면 본인부담 병원치료비를 손보는 해주지만 생보는 없다. 손보는 질병과 사고 수술금을 지급하지 않지만, 생보는 수술종류를 5가지로 나눠 차등지급한다.

 

또 만기환급금을 받을 수 있는 환급형 상품과 순수보장형 상품의 특성을 잘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순수보장형은 보험료가 저렴하지만 환급금이 없고, 환급형 상품은 만기시 환급금을 받지만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비싼 단점이 있다. 따라서 만기환급형 상품은 반드시 환급률을 정확하게 따져봐야 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에 가입했더라도 15일 이내에는 청약철회가 가능하므로 가입 후에라도 약관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성수 ls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