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코로나19 영향, 3월 회사채 발행 급감…전년比 64.4%↓
[이지 보고서] 코로나19 영향, 3월 회사채 발행 급감…전년比 64.4%↓
  • 양지훈 기자
  • 승인 2020.03.2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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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기업들의 회사채 순발행액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지난 20일까지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제외한 회사채의 전체 순발행액은 1조73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발행된 회사채는 3조9678억원, 상환액은 2조8943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발행액이 3조162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64.4% 감소한 수준이다. 또 지난달 순발행액(6조2298억원)과 비교하면 이달 말까지 회사채가 추가로 발행되더라도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 확실시된다.

채권 순발행액은 발행액에서 만기 상환 금액을 뺀 액수다. 채권 발행시장에서는 기존 채권의 만기가 돌아오면 비슷한 액수의 회사채를 발행해 다시 자금을 조달하는 '차환 발행'이 흔히 이뤄진다. 따라서 발행액보다 순발행액이 기업들의 자금 조달 상황을 가늠하게 하는 지표로 평가받는다.

이달 들어 시장이 공황 상태에 빠지면서 채권 발행에 실패하는 기업들이 속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회사채 금리와 국고채 금리의 차이인 스프레드가 연일 상승하면서 채권 발행 조건이 불리해지자 순발행액도 급격하게 줄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20일 신용등급 'AA-'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를 뺀 스프레드는 83.8bp로 2012년 지난 2월6일(85.0bp) 이후 8년여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스프레드 확대는 상대적으로 위험한 회사채가 시장에서 외면받아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증권가에서는 기업들의 자금 조달 위기는 다음달 더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통상 3월은 결산실적 발표와 주주총회가 몰려 회사채 발행이 많지 않은 시기다. 반면 발행이 많아지는 4월에는 증가한 수요를 자급 공급이 쫓아가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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