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5G 상용화 1년, 성인 10명중 4명 ‘콘텐츠’ 부재 아쉬워…이통3사, “‘반쪽’ 오명 벗는다”
[이지 돋보기] 5G 상용화 1년, 성인 10명중 4명 ‘콘텐츠’ 부재 아쉬워…이통3사, “‘반쪽’ 오명 벗는다”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0.03.3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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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성인 10명중 4명은 지난해 4월3일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 중 ‘콘텐츠’의 부재를 가장 아쉬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또 5G와 LTE 신호가 번갈아 잡히는 등 통신 환경이 불안정한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5G 대중화를 위해 킬러 콘텐츠 확보에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또 5G 커버리지망 확대를 통해 불안정한 서비스를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래픽=이민섭 기자
그래픽=이민섭 기자

31일 이지경제가 전국 성인 남녀 100명을 대상으로 ‘5G 상용화 1년-서비스 만족도’ 설문조사(23~26일)를 실시한 결과, 43명(43%)이 ‘콘텐츠의 부재’를 가장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이어 ▲불안정한 5G 서비스 32%(32명) ▲고가 요금제 21%(21명) ▲불법보조금 이슈 등 기타 의견 4%(4명) 등의 순이다.

‘콘텐츠의 부재’를 꼽은 설문 참가자 김대용(32/남)씨는 “단순 속도 면에서 LTE보다 우수한 것은 맞지만 우월한 속도를 바탕으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한 것 같다”며 “5G 최초 사용을 위해 기기도 변경했지만 LTE로 즐기던 동영상 시청 외에는 달라진 게 없어 아쉽다”고 밝혔다.

또 다른 설문 참가자 최회길(34/남)씨는 “5G 서비스를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통신망 등의 제반이 마련된 상황에서 상용화가 이뤄졌어야 하는데 아쉽다”며 “서비스 초기보다는 어느 정도 개선됐지만, 여전히 LTE와 5G 신호가 교차하는 등 불안정한 상태가 답답하다”고 전했다.

5G 서비스 상용화 만족도 부문에서는 ▲‘속도’가 52%(52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스트리밍 게임 32%(32명) ▲스포츠 중계 12%(12명) ▲만족할만한 게 없다, 의견 없음 등 기타 의견 4%(4명) 순이다.

설문 참가자 박세진(30/남)씨는 “평소 야구, e-스포츠 중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5G가 상용화되면서 고화질 스포츠 중계를 볼 수 있게 된 점이 만족스럽다”며 “특히 하나의 장면을 여러 시점으로 볼 수 있어 기존 스포츠 중계보다 보는 재미가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설문 참가자 안채린(30/여)씨는 “여가시간을 게임에 많이 투자한다. 스트리밍 게임이 출시되면서 저사양 PC에서 즐기지 못했던 게임을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어서 좋다”고 답했다.

1년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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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와 5G 상용화 1년을 맞아 ‘반쪽짜리’라는 오명을 벗어나기 위해 전국망 구축,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등 팔을 걷어붙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기준 국내 5G 기지국은 ▲SK텔레콤 3만952개 ▲KT 4만101개 ▲LG유플러스 3만7844개 등 총 10만8897개다. 이 가운데 서울 지역에 설치된 기지국은 2만6031개로 23.9%의 비중이다. 비서울은 8만2866개다.

서울 지역에 전체 4분의 1에 달하는 5G 기지국이 설치된 점을 고려하면 비서울지역에서 5G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입자는 불안정한 환경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이통 3사는 5G 기지국 전국망 구축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백용대 LG유플러스 홍보팀장은 “올해 인구밀집지역을 비롯해 테마지역, 도심지 건물 내부까지 5G 서비스 커버리지를 촘촘하게 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5G 설비 투자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보원 KT 홍보실 과장은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고품질 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건물 안 5G 커버리지를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KT의 2020년 5G 구축 목표”라고 전했다.

정부도 5G 전국망 구축 유도를 위해 ‘5G 통신 서비스에 대한 품질 평가’ 제도를 시행한다.

과기정통부는 기존 3G와 4G, 와이파이에서 연 1회 진행됐던 품질 평가를 5G 통신 서비스부터 상·하반기 7월과 11월 각 1회씩 총 2회 실시하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품질 평가 지역을 서울을 포함한 6대 광역시로 한정하지만, 하반기부터 주요 85개시로 확대할 예정이다.

권은태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기획과 팀장은 “5G 망 확대를 위해 올해부터 서비스 품질 평가를 시행한다. 특히 내년부터 시행되는 85개 시 품질 평가 과정이 확대될 경우, 지역 간 5G 망 불균형 현상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정부는 5G 공공부문 투자계획 지원 예산을 2019년 약 3500억원에서 2020년 6500억원으로 85% 증액했다. 이 가운데 49%(3200억원)를 ▲실감 콘텐츠 테스트 및 제작 인프라 구축 ▲관광거점 및 문화유산 관련 5G 콘텐츠 제작 ▲실감 콘텐츠 융합 프로젝트 등에 투자해 ‘콘텐츠 부족’ 현상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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