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75세 이상 노인 10명 중 7명 ‘노인성 난청’…보건당국 “소음 노출 최소화‧금연 등 예방 중요”
[100세 시대] 75세 이상 노인 10명 중 7명 ‘노인성 난청’…보건당국 “소음 노출 최소화‧금연 등 예방 중요”
  • 양지훈 기자
  • 승인 2020.04.0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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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75세 이상 고령층 10명 중 7명은 ‘노인성 난청’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성 난청은 노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다. 또 소음과 흡연 등 다양한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노인성 난청 환자는 보청기 착용이나 인공와우 이식술 등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무엇보다 소음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예방이 중요하다.

6일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 ‘건강‧질병 정보’에 따르면 노인성 난청 환자의 비율은 ▲65~75세 25~40% ▲75세 이상 38~70%에 달했다. 국내에서만 170만명 이상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노인성 난청은 달팽이관 신경세포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청력이 떨어지는 증상이다. 발생 연령과 진행 속도는 유전적 요인과 주위 환경에 의해 결정된다.

노인성 난청은 갑자기 찾아오는 증상이 아니라, 서서히 발생한다. 환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초기에는 고음을 듣는 청력부터 떨어진다. 증상이 악화하면 저음 영역까지 듣기 어려워진다.

고음 영역은 모음보다는 자음을 알아들을 때 주로 관여하기 때문에 난청 초기에는 ‘밥’과 ‘밤’ 같은 단어를 구별하기 어렵다. 또 음정이 더 높은 여자의 목소리보다는 남자의 목소리가 더 알아듣기 편하고, 소리의 방향도 구별하기 어렵다.

질병관리본부는 노인성 난청을 단순히 노화에 의한 청력 감퇴라고 단정 짓지 않는다. 일상생활에서 노출되는 소음이나 약물 등 난청 유발 요소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작업장의 큰 소음이나 총성 등 소음에 꾸준히 노출된 직장인은 청각기관의 손상이 누적돼 노인성 난청을 겪을 수 있다. 또 흡연은 고주파 영역 청력 손실과 관련이 있고, 아미노글리코사이드 계열 항생제 등 ‘이독성’ 약제도 청력 손상의 원인이다.

이 외에도 고혈압과 고지혈증 등의 질환도 노인성 난청의 위험 인자가 되며, 유전적인 요인(가족력)도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노인성 난청의 치료와 재활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일차적인 재활 수단은 보청기 착용이다. 보청기를 착용하면 부족한 청력을 개선할 수 있고, 전반적인 노후 생활 적응력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보청기 착용의 정확한 시기는 없지만, 통상적으로 청각 역치가 50㏈(데시벨)을 넘어가면 조용한 실내 공간에서의 대화에 조금씩 지장을 받기 때문에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

난청이 있는 사람은 대개 외부에서 쉽게 보이지 않는 작은 보청기를 착용한다. 그러나 ▲난청의 정도 ▲외이도의 상태 ▲조작 능력과 경제성 등을 고려해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하고 결정해야 한다.

또 다른 방법은 ‘인공와우 이식술’이다. 귓속에 인공와우(인공 달팽이관 장치)를 이식해 청력을 회복하는 방법으로, 보청기로 청력을 회복하기 어려운 고도 난청 환자에게 적당한 치료법이다.

아울러 노인성 난청 예방을 위해 소음 노출 등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나이가 들면서 어느 정도의 청력 저하는 피할 수 없다”며 “그러나 소음 노출‧흡연‧심혈관 질환 등 노인성 난청을 유발하는 요인은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누적된 소음이 난청을 유발하는 결정적인 요인이므로 소음 노출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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