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연 0.75% ‘동결’…빅컷‧유동성 공급 효과 지켜본다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연 0.75% ‘동결’…빅컷‧유동성 공급 효과 지켜본다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0.04.0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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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 금통위는 9일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0.75% 유지를 결정했다.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앞서 긴급히 금리를 인하하고 유동성 공급 대책을 내놓은 만큼 당분간 정책 효과를 지켜보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달 16일 임시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0.5%포인트 내리는 '빅 컷(큰폭의 금리인하)'을 단행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0%로 내리는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대처에 나서는 가운데, 한은도 금리를 크게 내리며 위기 대응 행보에 발맞춘 것이다.

또 지난달 26일에는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방식을 통해 무제한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안을 발표하고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시장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한국형 양적완화(QE)'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번 동결은 시장의 예측과도 일치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채권시장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89명이 4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단 시장에서는 추가 금리인하의 가능성도 높게 점치고 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를 경험하고 있는 중인만큼 추가 대책에 대한 필요성과 기대감이 여전히 높은 이유에서다.

한은은 이날 추가 유동성 공급 방안의 일환으로 공개시장운영 증권매매 대상증권을 확대하기로 했다. 단순매매 대상증권으로 현행 국채와 정부 보증채 외에 산업금융채권, 중소기업금융채권, 수출입금융채권 등 3개의 특수은행채와 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하는 MBS(주택저당증권)를 포함했다.

아울러 환매조건부채권 매매 대상증권과 대출 적격담보증권에 예금보험공사 발행채권(정부 비보증 예보기금특별계정채권)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오는 14일부터 적용된다. 유효기간은 2020년 3월31일까지다.

한편 이번 금통위는 이달 20일 임기가 끝나는 이일형, 조동철, 고승범, 신인석 금통위원이 참석하는 마지막 회의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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