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65세 이상 노인 4명중 1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노인 당뇨병은 다뇨‧다식‧다음 등 주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노인 당뇨병은 자가관리가 중요하다. ▲식단 조절 ▲자가혈당측정 ▲운동 등 관리가 필수다.
13일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17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25.9%가 당뇨병을 앓고 있다. 이는 30세 이상 성인 중 당뇨병 환자 비율(12.4%) 대비 2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노인 당뇨병의 원인은 일반 성인이 겪는 당뇨병과 같다. ‘인슐린 저항성(근육‧간 등 말초 조직에서 인슐린의 작용이 저하된 상태)’과 ‘인슐린 분비 장애’ 등이 원인이다. 또 ▲근육량 감소 ▲복부지방 증가 ▲신체활동 감소 ▲약제 등에 의한 인슐린 저항성의 증가 등도 문제가 된다.
단, 성인 당뇨병의 전형적인 증상이 노년층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포도당이 소변으로 빠져나가면서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 ‘다뇨’, 소변으로 빠져나간 포도당과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많이 먹고 마시는 ‘다식’과 ‘다음’은 당뇨병의 대표적인 3대 증상이다. 하지만 노년층에서는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고, 증상이 있더라도 쉽게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약물을 통한 당뇨병 치료 과정에서는 철저한 검사와 복용하는 약의 확인이 중요하다.
노인 당뇨병 환자들은 당뇨병과 연관된 동반 질환, 이를테면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등과 관련된 여러 기능장애를 동시에 겪을 수 있다. 따라서 진료 시 인지기능장애나 치매, 우울증을 함께 겪는지 검사하는 것이 좋다.
인지기능이 떨어져 있는 환자는 처방한 약이나 인슐린 주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환자 본인뿐만 아니라 함께 생활하는 가족이 동참하는 것이 좋다.
또한 노인 당뇨병 환자는 당뇨약 외에도 동반 질환에 대한 치료를 위해 다른 많은 약물을 처방받게 되므로, 약물 간 상호작용에 주의해야 한다. 환자는 병원을 방문할 때마다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을 확인하고, 필요하지 않은 약은 복용을 중단하는 등의 검토가 뒤따라야 한다.
질병관리본부가 제시하는 노인 당뇨병 환자의 자가관리 방법은 ▲식단 조절 ▲자가혈당측정 ▲운동 등이다.
자가관리의 기본은 식단 조절이다. 하루 3회의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혈당 관리 목표 등을 고려한 차별화된 영양소 섭취는 필수다.
또 환자는 자가혈당측정을 할 수 있도록 교육받고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혈당을 목표 수치로 조절하는 것이 당뇨병과 합병증을 막는 방법이므로 교육 이수 등 적극적인 움직임이 동반돼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운동도 필수다. 운동이 혈당을 조절해주고, 합병증 위험을 낮추기 때문이다. 운동의 종류‧강도‧횟수는 개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조절해야 한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