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현대자동차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 1분기 실적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14일 기업 분석 보고서에서 “현대차는 우호적인 환율 환경과 믹스 개선에도 코로나19에 따른 부진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 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는 12만원으로 하향했다.
현대차의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대폭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권 연구원은 “올 1분기 실적은 ▲매출액 21조9000억원(전년 동기 대비 8.7%↓) ▲영업이익 6444억원(21.9%↓) ▲당기순이익 6246억원(34.5%↓)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사업부문별 영업이익률은 ▲자동차 3.0% ▲금융 5.5% ▲기타 -0.5%로 전망한다”며 “금융부문은 ▲재고 감소 ▲잔존가치 상승 ▲부실 자산 매각 효과 등에도 불구하고 딜러 트래픽 하락과 도매판매 감소의 영향으로 외형이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로 인한 완성차 생산 차질과 수요 감소로 출하량도 예상 대비 감소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생산 차질과 수요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올해 출하량 전망치는 389만대로 수정한다”며 “이를 반영한 목표 주가도 기존 17만5000원에서 12만원으로 변경한다”고 설명했다.
단, “개소세 인하가 한시적으로 연장된 내수에서 GV80‧G80‧그랜저 등 믹스 개선에 기여하는 차량이 판매되고 있다”며 “경쟁사 대비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생산거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