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테마주' 투자경고 우습다? ..연일 고공행진
'박근혜 테마주' 투자경고 우습다? ..연일 고공행진
  • 서병곤
  • 승인 2011.02.1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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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메디앙스 무려 336% 폭등..전문가들 '투자 주의' 당부

 

[이지경제=서병곤 기자]‘박근혜 테마주’가 금융당국의 투자경고종목 지정에도 불구하고 무서운 기세로 급등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근혜 테마주로 저출산 대책과 물 관련주들인 아가방컴퍼니(013990), 큐앤에스(052880), 보령메디앙스(014100), 매일유업(005990), 뉴보텍(060260), 자연과환경(043910), 젠트로(083660) 등이 주목받고 있다.

 

이 중 보령메디앙스는 대표적인 박근혜 테마주로 꼽히고 있다. 15일 코스닥 시장에서 보령메디앙스는 전날 보다 6.52% 오른 1만450원에 장을 마감했고 이틀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보령메디앙스는 작년 12월 21일 박 전 대표가 사회보장기본법 개정 관련 공청회를 개최한 직후 2395원(21일 종가)에서 현재 1만 원대로 진입하면서 무려 336%나 폭등했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작년 12월 30일 주가급등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해 회사 측이 특이사항이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보령메디앙스의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

 

이어 시장감시본부가 지난달 19일 장 마감 후 투자경고종목 지정을 예고했는데도 역시 소용이 없었다.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면 해당 종목을 매수할 때 위탁증거금을 100% 납부하고 신용융자거래도 제한되지만 투자 과열을 막지는 못했다.

 

올 들어 174% 오른 아가방컴퍼니와 최근 나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젠트로 역시 마찬가지다. 거래소는 지난 15일 각각 중장기 상승과 단기급등을 이유로 투자경고종목 지정예고를 공시했지만 상승세를 꺾지 못하고 있다.

 

아가방컴퍼니는 오전 현재 전일 보다 4.89% 오른 9010원 거래되고 있고, 젠트로도 14.81% 오르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처럼 이들 테마주가 현재 급등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투심을 자극시키고 있는 가운데 증시 전문가들은 대부분 테마주의 경우 단기 급등락을 보일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시장 밖의 이슈로 형성되는 잠룡 테마주는 정확한 데이터 없이 대세에 휩쓸리는 경향이 큰 만큼 자칫하다간 낭패를 보기 심상이라는 것. 실제로 과거에도 대선을 앞두고 유력 정치인과 관련된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락하는 사례가 빈번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투자분석 연구원은 “이 같이 형성된 테마주는 전부 기업의 실적과 직접 연결되기 어렵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이름값만 믿고 투자에 나섰다간 큰 낭패를 볼 수 있다”면서 “특히 관련주들이 유명세를 타다가 어느 순간 잠잠해지면 빠르게 떨어질 수도 있어서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 된다”고 말했다.

 

한편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20일 고령화 시대와 함께 복지확대기인 지금 정책을 잘 짜야 한다며 ‘한국형 복지국가’를 주창했다. 당시 박 전 대표의 이 같은 발언 직후 저출산 대책에 따른 복지정책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 테마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서병곤 sbg1219@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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