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2023년까지 '범용 장애인 ATM' 전 금융권 설치
금융위, 2023년까지 '범용 장애인 ATM' 전 금융권 설치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0.06.1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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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금융당국이 오는 2023년까지 자동입출금기기(ATM)를 '시각·지체장애 지원 범용'으로 설치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장애유형과 무관하게 ATM을 이용할 수 있는 '범용 장애인 ATM'의 설치비중을 확대하고 배치도 개선하겠다고 18일 밝혔다.

범용 장애인 ATM은 시각장애 지원 기능과 지체장애 지원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는 ATM 기기를 말한다.

정부는 지난 2010년부터 장애 지원기능을 갖춘 장애인용 ATM을 도입·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의 ATM(우체국 제외) 총 11만5563대 중 장애인용 ATM은 10만1146대(87.5%), 장애지원 기능이 없는 ATM은 1만4417대(12.5%) 수준이다.

다만 시각·지체장애 지원 기능을 두루 갖추고 있는 범용 장애인 기기가 충분치 않아, 이용에 불편이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금융권 기준(VAN사 제외) 범용 장애인 ATM은 전체의 77.4% 수준이다.

부가통신업자들(VAN사)이 운영하는 ATM은 편의점 등에 주로 설치돼 있어 휠체어용 공간 확보가 어려웠다.

ATM에 장애 지원기능이 전혀 없거나, 특정 장애유형(시각·지체장애 중 1개)만 지원하고 있는 경우도 잦았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시각·지체장애인 지원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는 범용 장애인 ATM의 설치 비중을 확대하고 배치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023년 말까지 전 금융권(은행·저축은행·상호금융 등)의 범용 장애인 ATM 설치 비중을 사실상 100%로 확대한다.

현실적으로 공간이 부족하거나, 군 부대 등 수요 자체가 거의 없는 경우는 제외한다.

또 향후 제조업체가 ATM 제조시 원칙적으로 범용 장애인 ATM 모델이 기본형으로 제시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VAN사가 설치·운영하는 ATM에 대해서도 공간 여력 등을 감안해 지속 협의할 계획이다. 편의점 등은 공간 확보가 어려운 만큼, 오는 2023년말까지 약 63% 수준을 달성할 계획이다.

장애인이 금융회사 ATM 코너를 찾을 때, 범용 장애인 ATM이 적어도 1대 이상 되도록 적절히 분산 배치해 내년 말까지 범용 장애인 ATM 배치코너 10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ATM의 장애인 지원기능도 보완·강화된다. 부스 앞에 불필요한 문·턱을 제거하거나, 기기를 건물 출입구 주변에 설치하는 등 부스 인근 시설·환경도 개선한다. ATM 이용 관련 설명 스킵 허용, 음성 볼륨 조절기능 마련, 음성 품질 향상 등 음성 안내기능도 강화한다. 휠체어 장애인들의 선호가 비교적 높은 측면 접근형 ATM 공급 활성화도 검토할 계획이다.

장애인총연합회 및 관련 업권 협업을 통해 지도상에 장애인용 ATM 위치를 알려주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마련하는 등 안내도 강화한다.

금융위는 "하반기 이후 장애인단체 등 현장방문·의견수렴을 통해 ATM 기능 개선 수요를 지속 발굴해 관계기관 협의 하에 적극 개선하겠다"며 "내년 이후 장애인 ATM 설치목표 및 이행계획에 대한 분기별 이행실적을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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