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정의선, 다음주 회동…전기차 배터리 협력 논의
최태원·정의선, 다음주 회동…전기차 배터리 협력 논의
  • 정재훈 기자
  • 승인 2020.07.0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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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사진=뉴시스
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이르면 다음주 초 만나 전기차 배터리 관련 협력을 도모한다.

5일 SK그룹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과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다음주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사업장을 방문하기로 하고 일정을 최종 조율 중이다. 두 총수는 충남 서산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공장에서 만나 배터리 관련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이번 SK이노베이션 방문으로 국내 배터리 3사와의 회동을 마무리 짓게 된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5월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과 지난달 구광모 LG그룹 대표를 만날 때도 각각 천안 삼성SDI와 오창 LG화학 공장을 직접 방문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 삼성SDI에 이은 국내 3위 배터리 생산 업체다. 정 부회장과 국내 배터리 업체 대표 간 잇단 회동은 올해부터 글로벌 전기차 판매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배터리 업체와 협력 방안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안정적인 전기차 공급을 위해서는 배터리 수급이 필수적인 이유에서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021년 초부터 양산되는 현대·기아차의 전용 플랫폼(E-GMP) 기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입찰을 거쳐 약 5년간 10조원 규모 공급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SK이노베이션은 그간 기아차로 배터리를 납품했지만 E-GMP를 계기로 현대차까지 납품처가 확대된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하반기에 발주될 현대차 E-GMP의 3차 물량 수주도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과 정 부회장은 어릴 때부터 ‘호형호제’하는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이번 만남을 계기로 양사 간 또 다른 협력 방안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나온다. 두 총수가 전기차 배터리 협력과 함께 새로운 사업 협업을 도모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후발 주자지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번 현대차와 협력을 통해 ‘글로벌 톱5’ 자리를 넘볼 수도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며 올해 들어 5월까지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총량은 LG화학이 누적 점유율 24.2%로 1위를 차지했고 삼성SDI가 6.4%로 4위, SK이노베이션은 4.1%로 7위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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