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금융감독원이 다음달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을 상대로 한 종합검사에 착수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올해 은행권 종합검사 첫 대상으로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을 선정했다.

양측은 종합검사 시작 한 달 전 이뤄지는 금감원의 사전통지를 앞두고 종합검사 관련 제반 사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종합검사는 감독당국이 일거에 검사 인력을 특정 금융회사에 투입해 경영 상태나 법규 위반 소지를 조사하는 방식이다.

이번 검사에선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해 하나은행의 불완전판매 의혹, 부실한 내부통제 등이 살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은행은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와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 등을 판매했고 옵티머스자산운용 수탁사 업무를 맡았다.

최근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하나은행이 수탁사 업무를 제대로 했는지도 점검 대상이 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의 검사를 끝내고 올해 안에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의 종합검사도 할 계획이다.

또 다음달부터 펀드와 파생결합증권, 장외파생상품, 변액보험 등 금융상품 판매에 대한 암행 점검(미스터리 쇼핑)에 나선다.

금감원은 8월 중 금융상품과 관련한 미스터리 쇼핑을 하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을 선정하는 입찰공고를 냈다.

미스터리 쇼핑은 금융당국 직원이나 금융당국의 위임을 받은 업체 직원이 고객으로 가장해 금융사들이 금융상품을 제대로 파는지 암행 점검하는 제도다. 금감원은 이번 미스터리 쇼핑의 표본 수를 1600건으로 예상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