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증권사 'G2'랩 출시 봇물..인기몰이 할까?
대형증권사 'G2'랩 출시 봇물..인기몰이 할까?
  • 서병곤
  • 승인 2011.02.2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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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투자-대세는 긍정적..다만 흐름이 변수

 

[이지경제=서병곤 기자]최근 수수료 인하 등 국내 증권사들 간 랩 시장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는 가운데 대형증권사들이 외국 증시를 겨냥한 자문형 랩(Wrap) 상품을 앞 다퉈 내놓고 있어 국내 랩 시장 인기 만큼 외국에서도 광풍을 몰고 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랩 자산 규모 1위인 삼성증권은 지난 16일 중국 내 1위 운용사인 화샤(華夏)기금의 조언을 받아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중국 소비 성장 포트폴리오’를 출시했다.

 

내달 초에는 미국 운용사인 레그 메이슨(Legg Mason)에서 조언을 받는 미국 직접투자 랩을 출시한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17일일 우리투자증권이 해외 직접투자 상품인 'MIKT ETF 랩'과 'G2 ETF 랩'을 출시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지난주 미국과 중국 증시에 함께 투자하는 ‘G2 주식 랩어카운트’를 발표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현지법인에 위탁해 운용한다. 지난달에는 전세계 소비재 종목에 투자하는 ‘글로벌 컨슈머 랩어카운트’를 출시했다.

 

현대증권도 이르면 내달 홍콩과 미국의 현지 자문사의 조언을 받아 운용하는 ‘G2 자문형 랩’을 내놓을 계획이다.

 

눈에 띄는 건 이들 대형증권사가 최근에 내놓은 랩 상품들은 대체적으로 미국과 중국 증시에 투자에 대해 주안점을 두었다는 점에서 랩 경쟁의 흐름이 이제 국내에서 ‘G2’로 이동하는 양상을 보인다.

 

증시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자산은 대부분 국내 증시에 집중돼 있는 만큼, 위험 분산 차원에서도 투자자들이 글로벌 경제를 이끌고 있는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선진 외국 증시 등 에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모 투자전략 실장은 “국내 증시에서 아무리 분산 투자를 한다고 해도 큰 의미가 없기에 미국 등 선진 외국 증시 투자에 나서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면서 “현재 외국인 자금 이동이 선진 증시로 이동하는 흐름은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국내 증권사들이 외국 투자 랩을 경쟁적으로 내놓는 것은 일반 펀드에서 랩, 헤지펀드로 이어지는 상품 진화 과정으로 이러한 흐름 자체는 헤지펀드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수익원이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증권은 앞으로 시장의 변화에 반응하는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국내 주식랩 중심에서 해외투자랩, 펀드랩 등으로 다양화하고, 나아가 헤지펀드와 같은 맞춤형 상품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선 국내 증시에서 일으켰던 돌풍을 이어갈지는 미지수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외국인 자금이 신흥국 인플레 우려 확대로 선진국으로 이동하면서 단기적인 관점에서 돌풍을 이끌 수 있겠지만 아직도 이머징 증시가 외국인에게 매력적이라는 점에서 과연 선진국 관련 랩 인기가 과연 언제 이어갈 수 있냐는 것 이다.

 

대형증권사 투자자문 한 실장은 “잇단 외국증시 투자 랩 출시는 미국 등 선진국 증시가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판단도 반영된 것 같다”면서 “중국과 미국, 이른바 ‘G2(주요 2개국)’ 증시에 투자하는 이 전략의 성공 여부는 해당국들의 증시가 얼마나 오래 강세를 이어가느냐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서병곤 sbg1219@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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