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박상현 기자]지난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매도세로 급추락 하면서 맥을 못 쳤지만 증시전문가들은 이번 주부터 반등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먼저 박승영 IBK투자증권은 “국내 주식시장은 단기적으로 인플레 기대가 제어되는 가운데 선진국대비 상대 투자 메리트의 회복, 원/엔 환율의 안정 등에 힘입어 반등을 이어갈 것”이라며 “반등의 목표치는 2070포인트 안팎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흥시장 최대 악재로 부각되고 있는 신흥국 인플레 기대가 약해질 것이라는 점에서 호조세로 전환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지난주 시카고 상업거래소(CBOT)의 밀 가격이 반락하는 등 곡물 가격이 반락했고 지난주 말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은 인플레 기대심리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미국 기업들의 실적도 예상치를 상회하고 있다는 점도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투자 펀드의 움직임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금이 유입되는 모습은 긍정적이라는 것.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한국 관련 글로벌 투자펀드 동향을 살펴볼 때 외국인의 이탈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며 “단기/차익거래 성향이 큰 글로벌이머징펀드(GEM)는 2월 옵션만기일이 포함된 주에 31억6000만달러를 순매도했지만 장기/비차익성향의 인터내셔널펀드는 25억1000만달러를 순매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내외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이번 주 외국인의 매도 강도가 약화되며 순매수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된다”며 “코스피 단기조정으로 쌍바닥을 형성한 후 2000선을 재돌파함에 따라 상승 모멘텀은 크지 않아도 추세복귀를 위한 흐름은 이어지겠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쉼없이 상승세를 이어온 미국 등 선진국 증시에 조정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예의주시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의 60일 평균 상승 종목 수의 비중이 현저히 높아지면서 시장 전반의 상승 부담이 커진 상황” 이라며 “기술적으로 앞으로 3주 뒤를 전후해 미국 증시에 단기적인 조정이 오면서 국내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상현 ps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