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뱅크런 진정세... 최악 상황 지났나?
저축은행 뱅크런 진정세... 최악 상황 지났나?
  • 이성수
  • 승인 2011.02.2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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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 저축은행 ‘숨통’... 자체 휴업한 도민만 ‘진통’

 

[이지경제=이성수 기자] 영업정지 ‘폭격’을 맞았던 저축은행들의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체휴업한 도민저축은행만 진통을 겪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예금자의 불안심리가 차츰 안정돼 대다수 저축은행은 인출 규모가 전날보다 현저하게 줄어드는 등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정오 현재 98개 저축은행에서 인출된 예금액수는 1400억원 가량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대에 인출된 2800억원에 비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라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부산지역 저축은행의 경우 오전 10시 현재 인출액이 전날 260억원에서 80억원으로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우리저축은행에는 전날 예금을 인출하려는 고객 2000여명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지만, 이날 방문한 고객은 10분의 1 수준인 200여명으로 줄었다.

 

이와 함께 만기예금을 저축은행에 재예치하거나, 신규예치하는 고객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예금이 순유입된 저축은행은 2곳에 그쳤지만, 이날 오전엔 19곳으로 집계됐다.

 

다만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5% 미만인 저축은행 명단에 포함된 강원도의 도민저축은행은 이날 자체휴업에 들어갔다.

 

도민저축은행은 예금을 인출하려는 고객들이 몰려들자 유동성 위기를 피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금융당국은 영업재개를 요구하고 있지만 도민저축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8%로 회복될 때까지 당분간 휴업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강원 지역에 있는 도민저축은행의 6개 본·지점에는 돈을 찾으려는 예금자들이 거세게 항의해 소동이 빚어졌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도민저축은행을 제외한 다른 곳은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당국과 함께 도민 측에 고객의 인출 요구에 응할 것을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수 ls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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