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식품업계, 나트륨 빼고 건강 더한 ‘저염’ 전쟁 돌입…코로나19에 건강 관심↑
[이지 돋보기] 식품업계, 나트륨 빼고 건강 더한 ‘저염’ 전쟁 돌입…코로나19에 건강 관심↑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0.08.2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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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나트륨 함량을 줄인 저염 식품이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며 저염 식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

2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각 기업은 기존 제품의 나트륨 함량을 줄이거나 저염 신제품을 출시하며 건강한 소비자 입맛을 유혹하고 있다.

해태제과는 지난 6월3일 0.5g의 소금을 함유한 ‘생생감자칩’을 출시했다. 나트륨 함량을 일반 감자 칩의 절반 가까이 낮췄다. 0.5g은 굵은 소금 알갱이 10개가 채 안 되는 양이다.

이에 제품 패키지에 나트륨 저감화 제품을 표시할 수 있는 유일한 감자 스낵이 됐다.

나트륨 저감화 제품으로 인정받으려면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매출 기준 시중 상위 3개 감자칩 평균보다 나트륨 함량이 25% 이상 낮아야 한다.

해태제과에 따르면 생생감자칩의 나트륨 함량은 60g 기준 160㎎으로 상위 3개 제품보다 28%가량 적다. 상위 10개 제품 평균과 비교하면 나트륨 함량은 40%가 차이 난다.

익명을 원한 해태제과 관계자는 “생생감자칩은 출시 두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50만 봉지, 1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면서 “생생감자침의 인기로 소비자들이 기업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건강이라는 가치를 중시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해 다양한 제품 개발로 주력 브랜드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해태제과 ‘생생감자칩(왼쪽부터 시계방향)’, CJ제일제당 ‘나트륨 25% 라이트하게 낮춘 스팸 마일드’, 동원F&B, 이삭토스트 ‘맵달맵달 리챔’ 사진=각 사
해태제과 ‘생생감자칩(왼쪽부터 시계방향)’, CJ제일제당 ‘나트륨 25% 라이트하게 낮춘 스팸 마일드’, 동원F&B, 이삭토스트 ‘맵달맵달 리챔’ 사진=각 사

짠맛의 대표주자 캔햄도 나트륨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6일 ‘나트륨 25% 라이트하게 낮춘 스팸 마일드’를 선보였다. 적은 양으로도 소금 본연의 맛을 내는 안데스호수 소금을 사용해 나트륨을 줄였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나트륨 25% 라이트하게 낮춘 스팸 마일드는 나트륨 함량이 100g당 510㎎으로 캔햄 시장 점유율 상위 3개 제품의 평균 나트륨 함량(867㎎)보다 25% 이상 낮다.

박지현 CJ제일제당 CanFood 팀장은 “이번 제품은 보다 다양화, 세분화되는 소비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개발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연구개발을 지속해 ‘국민 캔햄’의 자리를 확고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동원F&B 2018년부터 1년여의 연구개발을 통해 돼지고기 함량은 90% 이상, 나트륨 함량은 20% 이상 낮춘 ‘리챔’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토스트 프랜차이즈 ‘이삭토스트’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맵달맵달 리챔’을 출시하며 짜지 않는 햄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대상 청정원 '건강한 아보카도유 재래김(왼쪽)’, 현대그린푸드 그리팅 여름철 보양식 4종여름철 보양식 4종. 사진=각 사
대상 청정원 '건강한 아보카도유 재래김(왼쪽)’, 현대그린푸드 그리팅 여름철 보양식 4종여름철 보양식 4종. 사진=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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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청정원은 건강한 식재료로 각광받는 ‘아보카도’의 영양을 담아낸 ‘건강한 아보카도유 재래김’을 출시(6월8일)했다.

아보카도 과육을 오일로 압착하는 과정에서 각종 영양성분의 함량과 체내 흡수율이 높아진다는 점에 주목해 엄선된 고급 원초에 아보카도유를 더한 재래김을 선보였다는 설명이다.

특히 국산 구운 천일염을 사용해 나트륨 함량을 약 20% 낮추고 근적외선 검사 방법(NIR) 기준 단백질 42% 이상을 함유한 AA급 원초를 사용해 건강함은 극대화했다.

이상민 대상 청정원 CM6팀장 겸 해조류연구센터장은 “건강한 먹거리를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고급 원초에 영양 가득한 ‘아보카도유’를 더한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에 차별화된 요소를 적용해 국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현대그린푸드 케어푸드 브랜드 그리팅은 지난달 22일 여름철 보양식 4종을 출시했다. ▲유근피 닭다리 백숙 ▲보양 추어탕 ▲흑마늘 황기 찜닭 ▲연잎 오겹 수육 등으로 L-글루타민산나트륨·착향료·카라멜색소 등이 없는 자체 개발한 소스를 사용해 시중 판매되는 제품보다 나트륨 함량이 10~20% 이상 적은 게 특징이다.

학계 등 전문가들은 나트륨을 줄이기 위한 기업의 노력은 국민의 건강은 물론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박기용 동의대학교 외식산업경영학과 교수는 “웰빙 바람으로 나트륨 저감의 중요성은 오래전부터 강조돼 왔다”면서 “트렌스 지방에 이어 나트륨 제품 함량 표시 등은 저염 식품과 메뉴를 선별할 수 있는 기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는 친환경, 유기농과 함께 나트륨 함량에 따른 스마트한 소비를 통해 식품업계의 저염 식품 개발 의지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기업은 저염 제품으로 자사의 다양한 기술력과 건강한 식재료 등 브랜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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