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폭등株 속출‥식별할 방법 없나?
묻지마 폭등株 속출‥식별할 방법 없나?
  • 서병곤
  • 승인 2011.02.2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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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주·이유不 연속 상한가 의심.."기업 펀더멘털 충실"

 

[이지경제=서병곤 기자]최근 인플레 폭등과 리비아 쇼크로 코스피가 급락하고 있지만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별다른 이유 없이 '묻지마 폭등주'가 속출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성지건설(005980), 진흥기업2우B(002787), 진흥기업우B(002785)는 건설업종지수가 6.60%나 폭락했음에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성지건설은 지난 17일 M&A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철회한다고 공시하고서 사흘 연속 하한가로 떨어졌던 종목이지만 이날 급반등한 것이다.

 

진흥기업2우B와 진흥기업우B는 부도 위기에 몰린 중견 건설업체 진흥기업(002780)의 우선주다. 진흥기업이 주채권은행에 채권은행 공동관리(워크아웃)를 신청한 이래 내리막을 걷는 상황에서 우선주가 상한가로 오른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코스닥에서도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지난 10일 ‘세계물포럼 한국 유치 및 먹는물 관리법 선진화 방안 세미나’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물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후, ‘박근혜 물 테마주’로 묶인 기업들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와토스코리아(079000)는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뉴보텍(00260), 젠트로(83660)도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와토스코리아는 양변기 절수용 부속부품 사업, 뉴보텍은 상하수도관 및 빗물저장사업, 젠트로는 물탱크 및 상하수도 사업을 하는 회사다.

 

단기 급등세가 이어지자 코스닥시장본부는 최근 뉴보텍과 젠트로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하는 한편, 세 기업에 주가급등 사유를 설명하라고 요구했으나 한결같이 ‘사유없음’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한국거래소는 이처럼 아무이유 없이 급등하고 있는 종목들에 대해 시장 교란 행위로 의심하는 한편 감시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특별한 호재성 이슈가 없는데도 급등하는 종목에 높은 관심을 두고 지켜보고 있다”면서 “이상 급등세가 지속하는 등 시장 교란 행위가 나타난다면 적법한 조처를 취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증시전문가들은 특별한 이유 없이 급등세를 보이는 종목은 언제 급락세로 돌아설지 모르는 만큼 투자자들이 이를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대형증권사 한 투자분석부 연구원은 “국내증시가 맥을 못 추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종목들의 급등세에 현혹 되서는 안 된다. 자칫 낭패를 보기 십상”이라면 “예컨대 구제역과 AI 사태 및 대권 테마주 등은 처음 있는 일은 아니므로 주가 상승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을 가져선 안 되며 기본적으로 기업의 펀더멘털을 살펴보고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투자전략 연구원도 “매년 적자를 기록했던 회사이지만 테마에 속해 있다는 거나 아무 이유 없이 연속 상한가를 가는 종목도 있는데 이는 거의 묻지마 투자에 가깝다”면서 “증권사 연구원들조차도 명확하게 분석하지 못한 종목들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묻지마 거래’에 빠져들기 싶다. 무엇보다 명확한 급등 이유를 알고 접근해 나가는 것이 최선”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서병곤 sbg1219@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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