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먼저하나?"…신입행원 임금복귀 '난항'
"누가 먼저하나?"…신입행원 임금복귀 '난항'
  • 심상목
  • 승인 2011.02.2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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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정부 방해와 눈치보기로 어려움 겪고 있다"

[이지경제=심상목 기자] 국내 은행 노동조합들이 주장하고 있는 신입사원 임금 원상복귀가 난항을 겪고 있다. 노조들은 이 사안에 대해 사측인 은행에 적극적인 요구를 하고 있으나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노조는 작년에 20% 삭감된 신입행원 임금을 올해부터는 원래대로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나은행 노조 역시 사측에 신입행원을 포함한 직원 임금체계 및 업무에 대한 개선안을 4월까지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은행들은 이러한 노조의 요구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신입행원의 임금 삭감이 정부 정책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결정된 것이서다.

 

국내 은행들은 지난 2009년 ‘경제위기 극복과 일자리 나누기’라는 정부 정책에 동참한다는 명분으로 대졸 신입 초임을 20% 낮추기로 했다.

 

이에 대해 은행 노조에서는 “임금 삭각으로 신입 행원들의 사기가 꺾이고 있다”며 “임금이 높은 다른 직종으로 이직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한 은행 노조 관계자는 “최근 임금 원상 복귀를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간 뒤 정부 관계자들의 압박성 전화가 빗발쳤다”고 주장했다. 다른 노조 관계자 역시 “정부가 임금을 원래대로 높이는 것이 정책 실패로 보일까 두려워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중은행 관계자는 “노사가 계속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 압력이 있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임금 복귀가 난항에 부딪치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최근 정부에 대졸 초임 원상회복을 재차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서 금융노조는 “지난해부터 대졸초임 원상회복에 나섰지만 정부의 방해와 은행 측의 눈치보기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심상목 sim2240@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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