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조합원 동의 받지 않고 1억여원 정치자금 후원
[이지경제=김봄내 기자]서울서부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방봉혁)는 23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에 있는 KT링커스의 노조 사무실과 노조위원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KT링커스 노조가 조합원 동의를 받지 않고 정치권에 후원금 형태의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해 온 혐의가 포착되어 이뤄졌다. 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고발로 알려진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날 오전 은행계좌 내역, 운영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조사 결과 노조가 노조원 명단과 함께 전달한 후원금은 한나라당 K의원, 민주당 L의원 등 국회의원 13명에게 건네진 것으로 드러났다. 총 후원금액은 1억여원으로 의원 1인당 몇백만원에서 몇천만원까지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노조위원장 등 노조 관계자를 불러 노조가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KT링커스는 1988년 모회사 KT로부터 100% 출자를 받아 설립됐으며 전국 공중전화의 설치ㆍ관리업무를 하는 회사다.
김봄내 kb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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