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직장인 10명 중 6명, 코로나19에 '경제적 불안감' 고조
[이지 보고서] 직장인 10명 중 6명, 코로나19에 '경제적 불안감' 고조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0.09.1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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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잡코리아
사진=잡코리아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직장인 10명 중 6명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경제적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직장인과 알바생, 취준생 등 232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경제상황’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먼저 응답자들에게 ‘경제적 안정감을 느끼고 있는지’ 조사한 결과 ‘매우 불안정하다’ 26.6%, ‘불안정한 편이다’ 49.1% 등 불안정하다는 응답이 75.7%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다’는 22.0%로 낮았으며 ‘매우 안정된 상태’라는 응답은 겨우 2.3%를 얻는 데 그쳤다.

이처럼 경제적으로 불안정하다는 응답은 이미 직장을 다니고 있는 직장인에게서조차 62.7%에 달할 정도로 높았다. 아르바이트로 수입을 거두는 알바생들도 70.1%였으며, 마땅한 수입처가 없는 취업준비생들의 경우 87.6%로 크게 높았다.

경제적 불안감을 느끼는 이유는 응답군별로 달랐다.

먼저 직장인들은 ‘이전에 비해 월 소득이 줄어서’가 23.2%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월세, 대출이자, 관리비 등 고정지출이 큰 편이라(18.4%)’, 3위는 ‘경제적으로 도움을 얻거나 기댈 곳이 없어서(15.8%)’가 차지했다.

반면 알바생들은 ‘경제적으로 도움을 얻거나 기댈 곳이 없어서(20.7%)’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구직에 실패해서(19.6%)’와 ‘이전에 비해 월 소득이 줄어서(18.0)’가 각각 2, 3위였다. 특히 취준생들은 ‘구직에 실패해서’가 63.0%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반면 경제적 안정감을 느낀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취업, 이직, 알바 등 구직에 성공해서(24.2%)’를 1위에 꼽았다. 2위는 ‘부모님, 배우자 등 경제적으로 도움을 얻을 곳이 있어서(19.6%)’가, 3위는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월 소득에 변화가 없어서(14.0%)’가 각각 차지했다.

코로나19 이후 경제적으로 느끼는 압박감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중 44.6%가 ‘코로나19 이후 경제적 압박감이 크게 늘었다’고 답했으며 ‘어느 정도 늘었다’는 응답도 34.6%로 적지 않았다. ‘전과 다를 바 없다’는 응답은 17.6%에 그쳤으며 ‘줄었다(2.1%)’ 및 ‘사라졌다(1.1%)’는 모두 합쳐 3%에 그쳤다.

이러한 경제적 불안감 속에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9.0%가 ‘나는 캥거루족’이라 답해 눈길을 끌었다.

캥거루족이란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하지 못하고 인지적, 경제적으로 부모님께 의지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신조어다. 잡코리아 조사 결과 직장인의 35.7%, 알바생 47.3%가 스스로를 캥거루족이라 인식하고 있었다. 취준생들의 경우 그 비중이 58.7%로 눈에 띄게 높았다.

특히 자신이 캥거루족이라고 답한 응답자 3명 중 1명은 ‘코로나19 이후 캥거루족이 됐다’고 답하기도 해 코로나19 이후 경제상황 변화를 실감케 했다.

한편 직장인과 알바생, 취준생 10명 중 9명은 코로나19 이후 직장관에 변화를 겪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이후 두드러진 직장관의 변화로는 ‘안정적으로 오래도록 일할 수 있는 일이 최고(55.2%)’가 1위를 차지했다. 또 ‘언제 일을 그만두더라도 새로운 일을 찾을 수 있게 준비돼 있어야 한다(37.5%)’, ‘불황에 끄떡없을 정도의 안정되고 탄탄한 기업이 최고다(31.2%)’가 차지하는 등 고용불안과 맞닿은 응답이 상위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렇다 하게 알아주는 직장보다 당장 얼마라도 더 버는 일이 중요하다(29.5%)’, ‘주수입 외 부수입을 얻을 수 있도록 부업, 투잡 의향이 생겼다’가 차례로 5위 안에 들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고용 유형, 기업 규모와 관계 없이 할 일이 생기면 일한 의사가 있다(12.9%)’, ‘경제적 안정을 위해 워라밸은 기꺼이 포기할 수 있다(9.3%)’ 등이 있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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