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 카드에 비해 높은 활용도가 원인으로 분석
[이지경제=주호윤 기자] 국내 선불카드 이용자들이 급등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한국은행 조사 결과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한국은행은 24일, '2010년 중 지급결제동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선불카드 이용건수가 2009년과 비교해 116.7%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선불카드 이용건수는 빠른 증가세를 보이며 하루 평균 17만8000건을 기록했고 이는 지난 2009년 8만2000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선불카드 이용금액도 65억원으로 1년 전 보다 82.8%나 급증했다. 선불카드란 일정한 금액을 미리 지불하고 해당 금액이 기록된 카드를 발급받아 이용하는 카드를 말한다. 공중전화, 기프트 카드 등이 대표적이다.
김보람 한국은행 금융결제국 결제안정팀 조사역은 "선불카드가 일반 상품권 등 대체 지급수단에 비해 활용도가 높아 이용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체크카드 이용건수 역시 하루 평균 388만1000건으로 전년보다 35%가 늘었다. 이에 따라 이용금액도 1419억원으로 전년보다 42% 증가했다.
김 조사역은 "체크카드는 신용카드보다 소득공제율이 높고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24시간 사용할 수 있으며 최근 부가서비스도 확대되는 등 사용요인이 증대돼 이용규모가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0년도 기준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은 20%, 체크?선불카드 및 직불카드는 각각 25%다.
주호윤 hoyoo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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