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이성수 기자] 스마트폰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이동통신비 지출 증가율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가구당 이동전화요금은 10만원을 넘어섰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통신서비스 지출은 13만6682원으로 전년보다 4.8% 증가해 관련 통계를 조사한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통신서비스 지출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04년 4.3%를 기록한 이후 2005년 0.4%, 2006년 0.8%, 2007년 2.9%, 2008년 1.9%, 2009년 -0.7% 등으로 안정됐으나 지난해는 요금인하에도 지출이 늘어 가계의 부담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초당 요금제 도입에 따라 이동전화통화료는 인하됐으나 스마트폰 가입자가 급증하면서 월 4만5000원 이상(부가세 제외) 요금제 가입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통계청의 소비자물가조사에 따르면 이동전화통화료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변동이 없다가 지난해에는 초당 요금제 도입에 따라 전년보다 1.4% 하락했으며 이동전화테이터통화료는 2007년 -12.4%, 2008년 -15.9%, 2009년 -0.3%, 2010년 -1.5% 등으로 4년 연속 내렸다.

 

이에 반해 이동전화요금 지출은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10만3370원으로 2009년의 9만5259원에서 8.5% 급증해 2004년(9.0%)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아울러 통신서비스 지출 가운데 이동전화요금 지출의 비중은 2003년에는 60.5%에 그쳤으나 2004년 63.2%, 2005년 65.1%, 2006년 66.7%, 2007년 69.2%, 2008년 70.9%, 2009년 73.1%, 2010년 75.6% 등으로 해마다 높아졌다.

 

한편 정부는 통신가격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통신 3사 간 유효경쟁체제와 시장지배적 사업자에 대한 요금 인가제도를 재검토하는 등 이동통신업계에 요금인하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성수 lss@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