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에서 가격까지..신차보다 중고차 선호?
디자인에서 가격까지..신차보다 중고차 선호?
  • 김영덕
  • 승인 2011.03.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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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김영덕 기자]최근 취업에 성공한 K씨(32. 서울)는 출퇴근용 차가 필요해서 알아보던 중 신차 영업사원과 주변 지인들의 추천을 뒤로하고 신형 아반떼 대신 2008년식 중고 아반떼 HD를 구입했다.

 

“아반떼 HD 모델이 단종 되었지만, 평소 부드러운 곡선 라인의 둥근 차체 디자인을 신형 MD의 날렵한 라인보다 더 선호해왔고, 저렴한 예산으로 비교적 우수한 상태의 중고차를 구입할 수 있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며 만족했다.

 

카피알은 작년부터 꾸준하게 이어져온 신차들의 ‘새 옷 갈아입기’ 전략으로 인해 디자인이 급변하면서 K씨와 같이 기존 구형 모델을 선호하던 소비자들이 신차 대신 중고차 시장에서 매물을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전했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신차와 중고차 모두 작년까지 인기모델이었던 ‘소나타 트랜스폼’과 ‘아반떼HD’, ‘그랜저TG’를 중심으로 많이 나타나고 있다.

 

카피알 국산차 매물담당 관리자는 “신차와 중고차 모두 판매율이 높았던 현대자동차의 대표 인기모델들의 경우, ‘YF 소나타’를 시작으로 최근 신형 ‘그랜저 5G’까지 옆라인에 특유의 ‘플루이딕 스컬프쳐’ 디자인이라는 비슷한 프레임을 적용해, 신형 디자인이 파격적이고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그러나 한편에서는 스포티함이 강해져 개성이 사라지고 진중한 무게감이나 클래식한 분위기가 감소했다는 의견과 함께 일부러 기존 모델을 찾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경차의 대표주자 마티즈 역시 마찬가지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차체 크기도 커지고 기능이 많이 업그레이드 된 건 사실이지만 일부 여성 운전자들의 경우, 기존 더 작고 귀여운 이미지가 강했던 ‘All new 마티즈’를 찾기도 한다” 며 “신기술, 신형 디자인과는 무색하게 중고차 시장에서는 기존 스테디 셀링카 모델들의 인기 역시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또, 최근 신차들의 출시 가격이 사양 업그레이드와 디자인 변화로 인해 이전 모델에 비해 금전적인 부담이 커진 것과 대비하여 단종 된 기존 모델들의 중고차 가격이 더 경쟁력을 갖게 됐다는 것도 중고차 매매업 종사자들의 의견이다.

 

실제 신차 가격이 100~150만원 이상 올라 1,340~1,990만원대인 신형 ‘아반떼 MD’와 달리 중고 ‘아반떼 HD’는 1,100~1,30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한데, 이는 2008년식 이후 신차급 중고차 기준으로 옵션과 등급 업그레이드 부분까지 포함된 가격이라 실제 차이는 더 클 수 있다.


이 외에 ‘소나타 트랜스폼’은1,500~1,750만원대에, ‘그랜저 TG’는 1,900~2,300만원대에 중고차 시세가 형성되어 있어 차종이 높아질수록 신형 모델과 평균 500만원부터 최대 1000만원 내외까지 더 큰 가격 차이를 보이고 있다.

 

카피알 권오호 사장은 “많은 소비자들이 신차의 디자인과 기술력에 열광하지만, 다양화된 개성과 취향에 따른 디자인 선호도 차이와 경제적인 부담 부분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중고차 시장의 구형 모델 인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덕 rokmc3151@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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