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사 B사장, 파격인사로 구설수 오른 까닭
[이지경제=서민규 기자] 재벌가에는 보이지 않는 암투(?)가 벌어지는 경우가 간혹 발생한다. 형제간에도 경영권을 두고 법정싸움을 벌여 세간의 눈총을 받는 경우도 있다.
요즈음 재계 호사가들은 C그룹 계열사인 A사 B사장을 주목하는 분위기다. 자칫 집안싸움으로 번질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B사장은 C그룹 D회장의 둘째 사위다. 그런 그가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3개월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장으로 또 다시 승진하면서 구설수에 휘말렸다. 재계호사가들 중에는 이번 인사를 C그룹 집안싸움의 서막으로 분석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예컨대 C그룹 장남인 E사장이 경영권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과정에서 그를 압박하고 있는 F사장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예컨대 F사장이 E사장보다 높게 평가받고 있는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B사장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데 그 이유로 F사장의 남편인 G전무가 이번 승진인사에 제외됐다는 점을 꼽고 있다고 한다. G전무는 손아래 동서인 B사장과 불과 3개월 전까지 같은 직급이었는데 이번 인사로 두 단계 벌어졌다고 한다.
F사장은 이로 인해 급상승하던 대외적 위상이 주춤하는 분위기라고 하며 이는 E사장에게 상당히 좋은 효과를 주고 있다고 한다. 때문에 재계호사가들은 미묘한(?) E사장과 F사장의 대립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는 중이다.
서민규 sgy@ezyeconomy.com
<저작권자 © 이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