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최준 기자] SK시그넷이 테슬라의 충전방식을 도입한다.

SK시그넷은 올 해 안에 NACS 커넥터를 적용한 제품을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NACS는 테슬라의 충전소인 슈퍼차저에 적용된 충전 커플러 방식이다.

최근 포드나 GM, 스텔란티스와 같은 미국 내 완성차 브랜드들이 잇달아 NACS표준을 채택하고 있어 SK시그넷도 고객의 편의를 위해 빠르게 NACS제품을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NACS 방식의 충전 프로토콜은 기존 CCS 기반 SK시그넷의 초급속 충전기에 적용된 총신 및 제어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아 큰 어려움 없이 빠른 제품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SK시그넷의 기존 초급속 충전기 제품은 1대의 충전기에 장착된 두 개의 커넥터가 모두 CCS방식이거나 1개는 CCS, 1개는 차데모 방식의 커플러가 각각 적용됐다. 그러나 앞으로 생산되는 제품에는 NACS커플러도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장착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1대의 충전기로 테슬라 충전 방식과 CCS방식의 전기차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어 향후 충전표준이 혼재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SK시그넷은 앞서 이달 5일 미국 텍사스에서 공장 준공식을 가졌으며 올해 7월부터 초급속 충전기 제품 양산에 돌입할 전망이다. 텍사스 공장에서는 연간 총 1만기의 초급속 충전기 생산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정호 SK시그넷 대표는 “어떤 전기차를 선택하든지 상관없이 모든 전기차 이용자들에게 쉽고 빠른 충전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며 “이를 통해 미국 내 초급속 충전 1위 사업자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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