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김성미 기자] 국내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1주간 전국에서 하루 평균 4만5529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6월 일상회복 이후 처음 4만명대로 올라섰다.

확진자 수는 5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는데다 코로나19 사망자 수도 1주간 100명 가까이 발생해 전주 대비 약 70% 급증했다.

3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0시 기준으로 지난 25일부터 31일까지 1주간 총 31만8706명이 확진돼 누적 확진자 수는 3320만1796명으로 늘었다. 일주일 전 평균 3만8809명과 비교하면 6720명(17.3%) 증가한 수치다.

날짜별 확진자 수를 살펴보면 25일 5만814명, 26일 5만7720명, 27일 5만1243명, 28일 4만8075명, 29일 4만8203명, 30일 4만765명, 31일 1만8386명이 확진됐다.

26일에는 일상회복 이후 가장 많은 5만7720명이 확진됐다. 이는 겨울철 재유행 시기였던 지난 1월10일(6만019명) 이후 최다 규모다.

일상회복 이후 주간 일평균 확진자 발생 추이를 살펴보면 5주 연속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질병청)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단 설명회를 통해 “당분간 유행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현재 의료대응 역량은 충분하다고 판단한다”며 “감염이나 예방접종을 통해 지속된 면역 유지 기간을 고려했을 때 연간 1~2회의 소규모 또는 중소규모의 유행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빠른 확진자 증가세를 고려해 향후 상황을 면밀 모니터링하고 고위험군 보호에 중점을 둬서 관리할 계획으로, 여름철 재유행 대책을 준비해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는 1주간 97명 늘어 누적 3만5313명이다. 전주(57명)보다 40명(70.2%)이나 증가했다.

감염 후 증세 악화로 입원한 위중증 환자 수는 이날 0시 기준 179명으로 집계됐다. 1주 전(162명) 보다 17명 늘었다.

한편 당국은 다음 달 코로나19의 법정 감염병 등급을 기존 2급에서 4급으로 하향하는 등 2단계 일상회복을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구체적인 시행 시기는 국내외 유행 상황과 방역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질병청은 10월 현재 유행하는 오미크론 XBB 계열 변이를 기반으로 한 백신을 도입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다. 인플루엔자(독감) 백신과 동시 접종으로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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