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그룹, 매출·영업益 동반감소…화학제품 수요 부진에 ‘발목’
DL그룹, 매출·영업益 동반감소…화학제품 수요 부진에 ‘발목’
  • 최준 기자
  • 승인 2023.08.0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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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조2188억원 전년 동기대비 2510억원, 영업이익 660억원 하락
상반기 부진 겪은 계열사 점진적 실적 회복따라 경영수지 개선 전망
비정상적 주가하락 방어 차원 500억원 규모 DL 지분 매입 적극 대응
DL그룹이 지난달 28일 잠정 실적 결과 내용을 발표했다. 사진=DL이앤씨
DL그룹이 잠정실적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DL이앤씨

[이지경제=최준 기자] DL그룹은 지난달 28일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2분기 매출 1조2188억원, 영업손실 71억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10억원, 영업이익은 660억원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화학제품 수요 부진으로 주요 화학계열사들의 매출 및 영업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 내용을 보면 DL케미칼은 전반적인 수요 부진 및 중국의 석유화학제품 자급률 상승 등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하지만 폴리부텐 사업은 견조한 수요를 이어나가며 만회했다.

크레이튼은 제품생산에 필요한 주요 원자재 가격 흐름이 불안정한 가운데 수요 부진에 따른 판매가격 하락으로 실적 감소가 불가피했다. 반면 카리플렉스는 우수한 제품 품질을 바탕으로 한 경쟁력 우위로 안정적인 실적을 시현 중이다.

비화학 계열사들은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DL에너지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인수한 미국 발전 자산들의 안정적인 실적 기여로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61억원 증가했다. 글래드는 외국인 여행객 증가와 기업체 수요 회복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억원 개선됐다.

DL그룹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부진했던 계열사들의 점진적인 실적 회복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카리플렉스, DL에너지, 글래드는 하반기에 안정적인 실적 기조가 예견되고 크레이튼은 주요 원재료 가격 안전화 및 제품 판매량 확대로 실적회복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또한 DL케미칼은 초저밀도 폴리에틸렌 등 고부가 제품개발 및 판매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전망되고 있다.

한편 DL그룹의 실적이 감소한 가운데 최대주주인 대림은 이날 이사회를 통해 연결 자회사인 DL의 지분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매입 규모는 약 500억원이며 올해 안으로 해당 지분 매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지분 매입은 대주주의 책임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내린 결정으로 최근 DL의 주가하락이 비정상적인 상황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지분매입을 통해 DL에 대한 책임경영 의지를 명확히 보이는 한편 앞으로도 책임경영을 지속적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준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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