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주택 착공 전년比 '반토막'...18개월 연속 감소
올 상반기 주택 착공 전년比 '반토막'...18개월 연속 감소
  • 최준 기자
  • 승인 2023.08.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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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착공실적 9만2490호, 전년比 50.9% 하락
올해 1분기 초기 분양률, 대부분 지방 60% 하회
수도권과 지방, 주택 감소폭 유형 다르게 나타나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건설현장 모습. 사진=뉴시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건설현장 모습. 사진=뉴시스

[이지경제=최준 기자] 올 상반기 주택 공급시장 전반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 1월~6월까지 주택착공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해서다. 현재까지 1년 6개월 연속 감소세로 주택시장 내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에 따르면 올해 1월~6월까지 주택 인허가 실적은 수도권이 7만2297호로 지난해 대비 24.8%를 기록했으며 지방은 11만6916호로 28.5% 줄었다. 아파트는 16만3856호로 21.3%, 아파트 외 주택은 2만5357호로 50.8% 감소했다.

주택착공 실적은 상반기 9만2490호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0.9%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이다.

더구나 1월~5월까지 임대주택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동기간 수도권 분양실적은 3만6644호로 전년 동기 대비 34.4% 줄었으며 일반분양은 46.5%, 임대주택이 65.5% 감소했다.

이같은 결과는 인허가를 받고도 미분양 우려와 공사비 상승 영향으로 착공 및 분양에 들어가지 못하는 사업장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3월 이후 서울 등 우위 사업장의 청약경쟁률이 상승세를 보였으나 물량 감소세는 지속되고 있다. 전반적인 주택공급 감소는 2년~3년의 시차를 두고 주택시장의 불안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현재 착공실적은 지난해 1월부터 집계된 5월까지 1년 6개월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분양실적은 2022년 3월부터 현재까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인허가는 7개월 연속 감소세다.

지역별 착공실적을 보면 1월~5월 기준 대구와 세종은 각각 95.1%, 94.2% 감소해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으며 울산(-80.0%), 경북(-74.1%), 경남(-73.0%), 전남(-62.5%), 충남(-54.0%), 강원(-45.1%), 제주(-40.5%), 광주(-31.0%), 충북(-22.7%), 전북(-15.6%)이 뒤를 이었다. 반면 부산과 대전은 각각 66.5%, 8.1%로 실적이 증가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71.4%), 서울(-62.3%), 경기(-32.0%) 순으로 나타났다.

착공상황은 초기분양률과 연관성이 높다. HUG의 2023년 1분기 초기 분양률은 부산과 대전을 제외한 대부분 지방이 60%를 하회했다. 대구는 1.4%, 울산은 3.8%에 불과했으며 세종은 분양이 없었다.

동기간 주택 유형별로는 다세대(-66.6%), 연립(-65.7%), 아파트(-46.4%), 단독(-41.5%) 순으로 감소했다. 아파트 외 주택은 수도권(-59.9%), 기타광역시(-50.3%), 기타지방(-40.5%) 순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수도권은 공사규모가 작을수록 감소폭이 컸지만 지방은 광역시와 기타지방의 상황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된 전세 사기가 수도권 아파트 외에서 다수 발생함에 따른 영향으로 판단된다”면서 “이러한 현상은 주택 제고 물량의 차이와 함께 침체기 주택 규모 수요가 지역별로 차별화되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준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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