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이 움직인다"…614조원 투자 첨단산업 특화단지 7곳
"부동산이 움직인다"…614조원 투자 첨단산업 특화단지 7곳
  • 최준 기자
  • 승인 2023.08.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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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첨단전략산업위원회 열고 3대 첨단산업 단지 발표
용인·평택, 구미, 청주, 포항, 새만금, 울산, 천안·아산 선정
첨단산업 특화단지 수혜지역 건설사 아파트 공급 이어져
3대 첨단산업 특화단지 지정 현황 및 인근 주요 분양 단지. 사진=리얼투데이
3대 첨단산업 특화단지 지정 현황 및 인근 주요 분양 단지. 사진=리얼투데이

[이지경제=최준 기자] 정부가 반도체와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국내기업의 초격차 확보를 위해 총 614조원의 민간자본 투입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특화단지 내 부동산 시장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 인프라 확충 등이 기대되면서 부동산 가치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  

정부는 지난 7월, 제3차 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열고 3대 첨단산업 특화단지로 7곳을 선정했다. 반도체 분야에선 용인·평택시와 경북 구미시가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이차전지의 경우 충북 청주시, 경북 포항시, 새만금, 울산시가 유치에 성공했고 디스플레이 특화단지는 충남 천안·아산시에 들어선다. 첨단 특화단지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이 선도기업 역할을 하며 2042년까지 총 614조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22일 부동산 리서치 기업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첨단산업이 부동산에 미치는 효과가 이미 용인과 동탄 등에서 검증되면서 3대 첨단산업에 대한 수요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 지난 3월 정부가 경기도 용인시 남사읍 일원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고 밝히면서 일대 부동산 시장은 빠르게 반응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동향 자료에 따르면 용인시 처인구의 매매가격 지수는 21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며 배후주거지로 거론되는 동탄2신도시가 있는 화성시 역시 18주 연속 오름세다. 

가격 오름세는 개별 단지에서 더 잘 확인된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에 위치한 e편한세상 용인한숲시티 4단지 전용 84㎡는 이달 4억36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반도체 호재 발표 이전인 지난 1월(3억2000만원) 거래와 비교하면 1억원 가량 오른 금액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배후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는 동탄2신도시도 상황은 비슷하다. 힐스테이트 동탄의 전용 84㎡는 지난 2월(6억4000만원) 대비 1억2000만원 오른 7억6000만원에 이달 실거래 됐다.

또한 용인시가 3대 첨단산업 특화단지로 선정되면서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는 모습이다. 지난 14일 동탄2신도시 신주거문화타운에서는 계약 해지 3세대에 대한 무순위 청약이 실시됐는데 총 7904명이 몰렸다.

이런 가운데 3대 첨단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주요 지역에서 건설사들의 아파트 공급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주택도시공사와 DL이앤씨는 9월 경기도 화성시 동탄2택지개발지구 A94블록에서 동탄레이크파크 자연& e편한세상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18개동, 총 1227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 74·84㎡ 907세대는 공공분양, ▲전용 95·115㎡ 320세대는 민간분양으로 공급된다. 

반도체 분야 특화단지로 지정된 용인시와 지리적으로 인접한 데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인 ASML의 반도체 클러스터인 화성 뉴 캠퍼스 조성으로 반도체시티로 거듭나고 있는 동탄2신도시의 막바지 분양 물량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민간참여 공공분양으로 공급돼 주변 시세 대비 경쟁력 있는 분양가 책정도 기대된다. 공공분양(907세대)의 70%는 특별공급으로 배정되고 공공분양 중 일반공급 물량의 20%에는 추첨제가 적용된다. 또 민간분양은 공급물량 전체가 전용면적 85㎡를 초과해 100%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달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과학산업단지에 더샵 오창프레스티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오창과학산업단지는 이차전지 기업만 40여개가 밀집된 곳으로 이에 따른 탄탄한 수요가 확보돼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지상 최고 49층, 총 6개동 규모로 아파트와 주거형 오피스텔이 함께 구성되는 주상복합단지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99~127㎡, 644세대로 공급 물량 전체가 중대형으로 100% 추첨제가 적용된다.

대우건설은 충남 아산시 탕정면 일원에서 탕정 푸르지오 리버파크를 하반기 분양할 예정이다. 탕정 테크노일반산업단지 C2블록에 위치하는 이 단지는 총 1626세대 대단지로 조성된다. 삼성디스플레이2캠퍼스가 있는 아산 디스플레이시티 일반산업단지와 인접해 직접적인 수혜가 전망된다. 

부동산 관계자는 “정부에서 3대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수백조원의 자금 투입은 물론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첨단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7곳의 부동산 전망도 매우 밝아졌다”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따른 주택 수요 증가가 예상되면서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의 신규 아파트에 수요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준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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