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 印尼·폴란드·美 에너지 플랜트 시장 진출
국내 건설사, 印尼·폴란드·美 에너지 플랜트 시장 진출
  • 최준 기자
  • 승인 2023.09.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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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印尼 복합화력발전소에 CCS 도입해 탄소중립 실현
현대건설, 바르샤바서 폴란드건설協·원자력연구원과 업무협약
포스코, 루이지애나州 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 세부계획 추진
카본코 인도네시아 CCS 프로젝트 MOU 체결. 사진=DL이앤씨
카본코 인도네시아 CCS 프로젝트 MOU 체결. 사진=DL이앤씨

[이지경제=최준 기자] 국내 건설업계가 해외 에너지플랜트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의 탈탄소 솔루션 전문기업인 카본코는 최근 GE베르노바, BP와 함께 인도네시아 복합화력발전소 CCS(탄소 포집 및 저장)구축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이달 11일 오후(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뮬리아 호텔에서 열린 2023년 제1회 국제 CCS 포럼에서 체결됐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상민 카본코 대표이사, 조지 드조한 GE가스파워 인도네시아 지사장, 캐시 우 BP 아시아 태평양지역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국영 전력 자회사가 운영 중인 복합화력발전소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한 다음 탕구(Tangguh) 저장소로 운송 및 저장하는 사업이다. 각 사의 강점과 전문성을 결합해 CCS 기술을 구현, 인도네시아의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계획이다. 

BP가 탕구 지역에 약 18억톤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는 인도네시아의 첫 CCS 허브가 될 예정이다.

참여사들은 이산화탄소의 포집, 운송, 저장에 이르는 CCS밸류체인을 모두 개발한다. 카본코는 연 100만톤 이상 규모 탄소포집설비의 사전설계(FEED), 상세설계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표준화와 모듈화 기술에 대한 강점을 살려 탄소포집 과정에 참여한다.

GE베르노바는 발전 및 제어 관련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카본코의 CCS 기술을 복합화력발전소에 적용해 안전성과 경제성을 갖춘 저탄소 복합화력발전소를 구현한다. BP는 CCS 프로젝트의 운송, 저장 과정을 맡아 이산화탄소 저장소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상민 대표이사는 “카본코의 최우선 과제는 세계적인 기후 변화 대응에 기여하는 것이다.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전력산업 분야의 탄소배출 감축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할 것이며 GE와의 협력을 통해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으로 탈탄소 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폴란드건설협회 업무협약 체결식.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폴란드건설협회 업무협약 체결식.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은 폴란드 현지 기관 및 기업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동유럽 원전·신에너지·인프라 분야 진출의 교두보 마련에 나섰다.

현대건설은 지난 12일(현지시간)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폴란드건설협회와 신규 원자력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사는 폴란드 건설 관련 정책·업계동향, 현지정보, 전문기술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신규 원전 프로젝트 발굴을 위한 적극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어 같은 날 폴란드원자력연구원(NCBJ, National Centre for Nuclear Research)과도 원전 연구개발(R&D) 및 연구용 원자로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을 진행했다. 폴란드원자력연구원은 1952년 설립된 폴란드 최대 원자력 연구기관으로 핵 물리, 방사선 의학, 재료 등 원자력 전 분야에 걸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원자력 R&D ▲연구용 원자로 ▲원자력 안전 ▲원자력 기술 및 인력 교류 등에 대한 전반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현대건설은 대한민국 최다 원전 건설 실적 및 한국형 대형원전의 해외 첫 수출을 통해 글로벌 원전기업으로서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소형모듈원전(SMR), 원전해체, 사용후핵연료 임시 저장시설 등 원자력 전 분야에 걸친 관리·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세계적인 원전기업들과 전략적 협력체계를 견고히 하는 등 원전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Total Solution Provider)로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미국 측 원전 파트너 홀텍사와 함께 동유럽 SMR 진출사업을 확보한 데 이어 한·미 에너지 파트너십에서 홀텍사 및 국내 공적 금융기관과 3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원전사업 공동 발굴을 위한 다각적 지원체계와 협력 토대를 구축한 바 있다.

또한 현지 유력 건설사 이알버드(ERBUD), 유니베프(UNIBEP)와도 신재생에너지 및 인프라 분야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신공항, 도심 인프라, 스마트시티 분야에서도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폴란드 방문을 통해 폴란드의 새로운 경제적 도약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양국 간 상호 교류 증진으로 폴란드 에너지·인프라 확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현대건설은 폴란드의 주요 기관 및 기업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양국 정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기반으로 민간 차원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 사진=이지경제
포스코그룹 사진=이지경제

포스코홀딩스는 글로벌 암모니아 생산기업인 씨에프인더스트리즈(CF Industries)사와 함께 미국 내 블루암모니아 생산을 위한 사업 협력을 추진한다.

블루암모니아는 CCS 기술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블루수소로 만드는 암모니아를 말한다.

최근 포스코홀딩스는 H2 MEET 2023가 열리고 있는 일산 킨텍스에서 씨에프인더스트리즈와 미국 루이지애나주 블루암모니아 사업 추진을 위한 JDA(공동개발협약) 주요거래조건서에 서명했다.

씨에프인더스트리즈는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 대규모 암모니아 생산 플랜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암모니아 생산량이 900만톤에 달한다.  

양사는 주요거래조건서를 바탕으로 블루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계획과 예산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ATR기술(산소 활용 수소생산 기술)과 CCS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루이지애나 블루암모니아 프로젝트는 기존 암모니아 생산 방식과 비교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90% 이상 획기적으로 저감할 수 있고 미국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보조금 혜택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홀딩스는 향후 루이지애나 프로젝트에서 생산되는 블루암모니아를 국내로 운송한 뒤 수소로 전환해 수소환원제철 및 수소혼소발전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부사장)은 “미국은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글로벌 수소·암모니아 공급망 구축을 추진 중인 포스코그룹의 핵심 전략 국가 중 하나”라며 “미국 루이지애나 블루암모니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내년 개설 예정인 국내 청정혼소 입찰 시장 참여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 및 수소 생산 700만톤 체제 구축을 위해 호주, 중동, 북미 등 재생에너지 인프라가 우수한 전략 국가를 중심으로 다양한 그린·블루수소 프로젝트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13일과 14일 양일에 걸쳐 아르헨티나 YPF 그룹, 태국 PTTEP, 한국남동발전 등 국내외 여러 파트너사들과 그린수소 사업 및 저탄소 솔루션 협업 등에 관한 포괄적 MOU를 체결했다.


최준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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