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업계, 합리적 가격 갖춘 단지에 수요자 '관심'
부동산업계, 합리적 가격 갖춘 단지에 수요자 '관심'
  • 최준 기자
  • 승인 2023.11.15 16:3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분양가, 고금리 등 영향으로 주변 시세 대비 낮게 책정
수요자들 사이에선 안전마진 유무 따라 청약통장 사용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최준 기자] 최근 부동산업계는 고금리, 분양가 인상 등이 겹치면서 분양가가 주변 시세 대비 낮게 책정되고 있다. 이에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확실한 안전마진이 보장될 때 청약통장을 쓰는 모양새다.

실제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청약을 실시한 단지 중 청약 성적 상위 10곳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거나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단지들이 차지했다. 

한국부동산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청약 경쟁률 1위를 차지한 동탄레이크파크 자연앤 e편한세상(민영주택)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공급됐다. 그 결과 279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0만5179명이 청약하며 평균 376.9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근 동탄에 공급된 화성동탄 센트럴포레스트(공가세대)의 경우 준공시기가 오래된 아파트임에도 확실한 안전마진이 부각되면서 39세대 모집에 2207명이 청약, 평균 56.6대 1의 경쟁률을 거뒀다.

서울 역시 이러한 양상이 뚜렷하다. 서울 용산구에 공급된 호반써밋 에이디션의 경우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인근 아파트 시세 대비 5억원가량 낮은 수준으로 분양가격이 책정돼 높은 수준의 경쟁률(평균 163대 1)을 보였다. 

지자체의 분양가 통제 속에 지방에서 청약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충북 청주시는 합리적 가격을 갖춘 단지에 청약통장이 쏠리고 있다. 

충북 청주시에 공급된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은 평균 73.7대 1의 경쟁률로 올해 청주시 청약 성적 1위를 기록했다. 앞서 공급된 해링턴 플레이스 테크노폴리스(평균 57.5대 1), 청주 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평균 48.2대 1)도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 

이와 반대로 고분양가로 책정된 단지는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으며 경쟁률이 한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무순위, 선착순까지 가는 일도 비일비재 해졌다. 지속적인 분양가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비로소 청약 성적을 넘어 완판의 성패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그간 가격이 비싸도 충분히 소화가 된 반면 지금과 같은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는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하면서 입주와 동시에 시세차익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메리트를 지닌 단지에만 청약통장이 모여드는 추세”라면서 “건설사들 역시 분양가를 올리면 올렸지 내릴 이유를 찾기 힘들어하는 만큼 이른바 브레이크를 밟아도 사고가 안 날 안전마진을 확보한 단지의 인기는 장기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준 기자 news@ezyeconomy.com

관련기사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