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힘 못받는 증시, 돌파구는?
좀처럼 힘 못받는 증시, 돌파구는?
  • 인터넷뉴스팀
  • 승인 2010.07.04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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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경기선행지수 하락 진정 가능성 등에 기대"

(서울=연합뉴스) 김세진 기자 = 잊을 만 하면 불거지는 악재로 주식시장이 좀처럼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돌파구가 될 만한 요인들도 하나둘씩 고개를 들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내내 증시의 부담이 됐던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의 하락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미래 상황을 예상해 움직이는 증시의 성격상 경기선행지수의 변동은 시장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경제지표들 중 하나지만 올들어 지난 5월까지 하락세가 이어진 점은 증시에 원초적인 부담이 돼 왔다.

김승현 토러스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보고서에서 "6월 이후부터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의 감소폭이 줄어들고 오는 10월을 전후해 증가세로 전환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그동안 경기선행지수 하락을 주도했던 재고순환지표와 건설수주가 하락 일변도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선진국에 대한 수출도 양호한 상태여서 경기 둔화 우려와 달리 실제 경기 여건은 긍정적"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상반기에 10조원 가까운 돈이 빠져나가면서 증시 수급에 악영향을 줬지만, 증시 주변 자금 여건이 나쁘지 않다는 점도 하반기 증시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뒷받침한다.

금융투자협회 집계에 의하면 지난 5월 코스피지수가 100.31포인트 급락하며 지난 3월 말의 지수보다 5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지만, 5월 말 투자자예탁금은 13조6천467억원으로 3월 말보다 6천억원가량 많았다.

금투협 관계자는 "상반기에 증시가 등락을 거듭했지만 머니마켓펀드(MMF) 잔고는 지난해 말의 71조원에서 상반기 말에는 78조원 수준으로 늘었다"며 "투자자들의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가 여전함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이후의 상장기업 영업실적이 감소하면서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오는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기우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오는 4분기 상장기업의 영업이익이 이전 분기보다 10.6% 줄어들 전망이고 이를 근거로 실적 둔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2002년부터 2007년까지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보다 평균 13.5% 감소한 점에 비하면 오히려 오는 4분기 실적은 양호한 수준이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해외발 부정적 경제지표가 계속 발표되면서 경기의 '더블딥(이중침체)' 우려마저 나오는 등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상태"라면서도 "2004년이나 2006년에 경기가 반등할 때 강력한 상승 동력이 없이 기존 악재의 해소만으로도 시장이 상승한 것처럼 유럽문제가 해결됐다는 인식이 들면 증시 분위기도 반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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