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관리부터 결제까지"…AI 개발 강화하는 기업들
"물류관리부터 결제까지"…AI 개발 강화하는 기업들
  • 최준 기자
  • 승인 2024.01.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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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다, 명품카테고리 분류 AI 솔루션 자체 개발
효성티엔에스, NRF2024서 무인결제솔루션 선봬
구하다의 명품 카테고리 분류 AI 솔루션 'GAIA(가이아)'. 사진=구하다
구하다의 명품 카테고리 분류 AI 솔루션 'GAIA(가이아)'. 사진=구하다

[이지경제=최준 기자] 국내 기업들이 유통 인프라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엔드 투 엔드(E2E) 명품 비즈니스 솔루션기업 구하다는 명품에 특화한 AI 카테고리 분류 기술 GAIA(가이아, GUHADA AI Assistant)를 자체 개발해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이를 통해 상품 DB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소비자에게 빠르고 정확한 명품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명품은 대·중·소 및 세부 분류로 분류 범주가 매우 깊고 세세해 특화된 데이터 관리 시스템이 요구된다. 기존에는 사람이 수기로 카테고리를 분류하고 데이터를 입력해 오류가 발생할 확률이 있었다. 

또한 외부 AI 기술을 적용하면 명품 데이터의 학습, 관리 및 서비스 범위의 확장에 한계가 생긴다. 이에 구하다는 명품 이미지 데이터를 통해 카테고리를 정확하게 분류할 수 있는 AI 기술을 개발하게 됐다.

구하다는 쌍방향 실시간 API 연동 기술을 통해 100여개 유럽 부티크의 명품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20여곳 이커머스에 연동하고 있다. 4년여간 수많은 명품 데이터를 관리해 온 노하우를 구축한 구하다는 50만개 이상 명품 데이터를 모델링해 관련 데이터를 AI가 학습하게 했다. 

여기에는 합성곱 신경망(CNN)의 하나인 ResNet50이 활용됐다. 가이아는 부티크에서 전송된 명품 이미지에서 학습한 데이터와 유사한 정보를 추출, 상품의 대·중·소 및 세부 카테고리를 자동으로 분류한다. 현재 구하다는 아우터 및 탑(상의) 상품에 가이아 기술을 적용 중이며 연내 적용 범위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AI 솔루션은 구하다 이근일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꾸린 AI 전담팀을 통해 개발됐다. 이근일 CTO는 노무라 증권, 로열뱅크오브캐나다 등 미국의 금융권 대기업에서 10년 이상 데이터를 관리한 데이터 관리 분야 전문가다. 이 CTO는 구하다가 보유한 쌍방향 실시간 API 연동 시스템의 개발·운영도 전담하고 있다.

구하다는 가이아를 활용해 불량 이미지를 자동으로 분류하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상품의 일부분만 찍힌 이미지, 블러 처리된 이미지, 깨진 이미지 등 불량 이미지를 자동으로 걸러내고 해당 상품을 빠르게 판매 불가 처리하는 기술이다. 해당 기술을 적용해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고 고객 친화적인 시스템 구축에 앞장설 예정이다. 

또한 추후에는 이미지 생성 서비스도 추가할 예정이다. 고객이 회원 가입 시 키, 몸무게, 발 사이즈 등 신체 정보를 입력하면 이를 반영한 아바타가 생성돼 상품을 가상으로 피팅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근일 구하다 CTO는 “구하다는 방대한 유럽 부티크 네트워크와 명품 공급을 위한 안정적인 시스템 구축을 통해 주문·배송·검수·CS에 걸친 통합 명품 비즈니스 솔루션을 ‘Luxury as a Service(LaaS)’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며 “이번 AI 기술 개발은 데이터 공급과 관리, 실물 배송에 걸친 모든 과정을 더욱 손쉽게 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부티크와 연동 이커머스, 소비자 모두가 불편함 없이 명품을 공급하고 받아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효성티앤에스가 리테일 유통 전시회인 'NRF 2024'에서 부스를 운영했다. 사진=효성티엔에스
효성티앤에스는 리테일 유통 전시회인 'NRF 2024'에서 부스를 운영했다. 사진=효성티엔에스

효성티앤에스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열린 NRF 2024에 참가해 최신 무인결제솔루션 ‘JetCheck’를 선보였다.

NRF는 2013년부터 시작해 매해 열리는 리테일 유통 전시회다. 전 세계 1000여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해 다양한 신기술∙신제품을 내세워 유통 최신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

효성티앤에스가 이번에 선보인 JetCheck는 원활한 결제 경험과 매장운영 도움을 제공하는 무인 계산대로 하드웨어 제조를 포함해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소프트웨어까지 적용한 무인결제솔루션이다.

국내 미국 등 다수 국가에서 ATM 시장 업계선두주자인 효성티앤에스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금융 IT 전문지식을 활용해 무인결제솔루션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를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20년부터 신세계, 이마트 등 주요 대형마트 및 CJ 올리브영 등 헬스뷰티 매장에 무인 셀프계산대를 공급하고 미국에서도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무인결제솔루션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JetCheck는 매장의 규모나 고객의 니즈에 맞춰 도입할 수 있게끔 C(Cash), X(eXpress), E(Entry) 총 3가지 모델로 나온다. 

대표 모델인 C는 ▲현금, 카드, 모바일 간편결제 등 모든 결제 지원 ▲무게 측정 ▲멤버십 적립 ▲매장 프로모션 등의 기능이 포함된 무인계산대다. 다른 모델들은 C에서 기능 및 크기를 축소해 매장 규모에 맞춰 설치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효성티앤에스는 리테일기술 전문기업인 신세계아이앤씨와 협력해 만든 AI 비전 솔루션을 장착한 제품을 선보였다. AI 비전 솔루션은 결제 중 상품 스캔 누락 및 도난 등 비정상적 결제를 사전 예방해준다.

손현식 효성티앤에스 대표는 “이번 기회로 많은 사람들이 당사의 혁신적인 리테일 솔루션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 JetCheck를 통해 ATM뿐만 아니라 무인결제솔루션 분야에서도 미국시장에서 업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제 분야 컨설팅 조사업체인 RBR에 따르면 글로벌 무인결제솔루션 시장은 매해 급성장하고 있으며 2027년에는 38억 미국달러(약 5조 원)로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효성티앤에스의 중장기 목표는 ATM시장을 넘어 무인결제솔루션 업계에서도 리더가 된다는 것이다. 현금거래 비중이 높은 미국에서 현금거래가 가능한 JetCheck™를 적극 홍보하는 등 전세계 시장에 맞는 고객 맞춤형 제품을 내세우며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최준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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