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금융산업 트렌드 적극 수용해 새 성장 기회로 삼겠다”
금감원장 “금융산업 트렌드 적극 수용해 새 성장 기회로 삼겠다”
  • 정석규 기자
  • 승인 2024.02.2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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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배당제도 개선‥주주-이사간 소통촉진·활성화
제도 내실화 통한 채무 상환 능력 기반 대출관행 확립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열린 연구기관장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이지경제=정석규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인구구조, 기후금융, 인공지능(AI) 기술 등이 미치는 영향에 선제적으로 반응하고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화, 높은 가계부채 등 리스크 요인에 신속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8일 서울 여의도 소재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 금감원장과 각 경제 분야 전문가들은 한자리에 모여, 금융산업의 새로운 트렌드 및 대응 방법을 논의하고 대내외 산재한 주요 리스크 요인을 진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종규 금융연구원장, 신진영 자본시장연구원장, 안철경 보험연구원장, 허용석 현대경제연구원장, 김원준 삼성글로벌리서치소장 등이 참석했다.

이 금감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미래의 트렌드에 대해서는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면서 ”금감원도 종합적인 관점으로 미래 사회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각 연구기관장들은 올해 금융권이 주목해야 할 금융산업 트렌드로 ▲인구구조 변화 ▲기후금융 ▲사이버 보안 ▲AI 금융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선정했다.

이들은 인구구조, 기후변화 등 예견된 미래의 위험에 대해서는 금융산업의 새로운 성장 기회로 전환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AI 금융 등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면서 사이버 보안을 강화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 이 금감원장은 미래 인구변화에 중장기적으로 대응하고자 지난 1월 미래금융연구팀을 신설해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불완전 판매, 금융사기 대응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금융권의 기후리스크 관리 체계를 국제감독기준에 맞춰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탄소배출 측정 노하우를 제공하고 컨설팅을 보다 확대한다.

이 금감원장은 사이버 보안 확충을 위해 블라인드 모의해킹 등 실전 훈련을 확대 실시하는 등 IT 안정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고객관리, 신용평가,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등 금융산업에 적극 도입되고 있는 생성형 AI에 대해서는 정보보호 및 보안문제, 알고리즘 오작동, 책임소재 등 리스크에 대응해 금융권의 건전한 AI 활용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금감원은 배당 제도 개선, 주주환원 제고방안, 주주와 이사간 소통 촉진 등을 통해 주주보호와 기업가치 제고 달성을 위해서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한편 연구기관장들은 ▲부동산 PF 부실화 우려 ▲높은 가계부채 ▲취약차주 금융부담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대내외 리스크로 꼽고, 금융감독 당국의 선제적이고 신속한 대응이 중요한 시기라고 당부했다.

이에 이 금감원장은 PF 사업성 평가기준을 개정해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에 대해 금융회사가 충분한 충당금을 쌓고 신속히 정리·재구조화해 부실 사업장에 묶인 자금이 생산적인 부문으로 배분되도록 유도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과도한 가계부채 문제는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제도를 내실화해 채무상환 능력에 기반한 대출관행을 확립하고, 이를 통해 GDP(국내 총생산) 대비 가계대출 비중을 점진적으로 하향 안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경기회복 지연, 고금리 지속 등에 따른 다중채무자 채무상환 능력 악화에 대비해 공적·사적 채무조정 활성화 등을 통해 차주의 신용회복 및 재기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정석규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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