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도 강남에서 살래..청담, 도곡동 '각광'
재벌도 강남에서 살래..청담, 도곡동 '각광'
  • 김봄내
  • 승인 2011.04.2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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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재벌총수, 새 둥지로 신흥부촌 선택

[이지경제=김봄내 기자]성북동, 한남동 등 전통적인 부촌을 선호했던 재벌들이 새로운 둥지로 강남을 선택하고 있다.

 

27일 재벌닷컴이 30대 재벌그룹(자산 순위) 총수 일가족 391명을 대상으로 2005년 이후 지난 3월까지 주소 변동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18.2%인 71명의 주소가 변경됐다.

 

이중 강남으로 전입한 재벌 가족은 43.7%인 31명으로 이들 중 29명은 강북에서 강남으로 옮겼다. 반대로 강북으로 집을 옮긴 가족은 강남에서 강북으로 주소를 옮긴 9명을 포함해 모두 12명(16.9%)이었다.

 

이에 따라 강남에 사는 30대그룹 총수 가족은 2005년 136명에서 지난 3월 현재 153명으로 17명 증가했고, 강북은 225명에서 208명으로 17명 감소했다.

 

강남 중에서도 신흥 부촌으로 떠오른 도곡동이 가장 인기가 많았다. 2005년 이후 12명에서 23명으로 배 가량 늘어나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성북구 성북동과 종로구 신문로2가에 각각 살았던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과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가족도 이 동네로 거주지를 옮겼다.

 

청담동에 사는 재벌가족도 41명에서 46명으로 늘었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정몽진 KCC그룹 회장, 조원국 한진중공업 상무,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장녀인 임세령씨 등이 청담동의 새 주민이 됐다.

 

강남구 논현동에도 최태원 SK그룹 회장, 조현식 한국타이어 사장 등 4명이 늘었고, 강남구 압구정동은 8명→11명, 서초구 반포동은 3명→5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전통의 재벌 마을인 성북동은 점차 명성을 잃고 있다.

 

성북동에 주소를 둔 30대그룹 총수 가족은 2005년 80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나, 3월 기준으로 69명에 그쳤다.

 

성북동에 이어 재벌 총수의 자택이 가장 많이 운집한 한남동은 2005년 65명에서 67명으로 2명이 증가했다. 강북에서는 가장 많이 늘어난 동네다.

 

한남동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등이 살고 있으며,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등이 새로 전입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상영 KCC그룹 명예회장 등의 자택이 있는 이태원동은 정몽익 KCC 사장, 이우현 OCI 부사장 등 2세들이 강남으로 분가하면서 감소했다.


김봄내 kb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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