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미국 무역수지 구조적 변화...흑자 지속 2023년 정점 가능성 높아
對미국 무역수지 구조적 변화...흑자 지속 2023년 정점 가능성 높아
  • 최준 기자
  • 승인 2024.03.2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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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2023년 對미국 무역수지 규모 300억달러
에너지 가격 하락 영향으로 무역수지 흑자 폭 확대돼
美수출 구조변화...소득변수 반응도 커진 것으로 추정
장기적인 해외 생산 확대가 국내 중간재 수출 대체
무역수지 흑자 지속에 제약 요인 작용 가능성 상존
사진=이지경제
사진=이지경제

[이지경제=최준 기자] 최근 한국은 코로나19 위험이 해소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을 대상으로 무역수지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산업연구원은 대(對) 미국 무역수지 흑자 요인에 대한 구조적 분석을 통해 지난해와 같은 규모의 무역수지 흑자가 지속되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최근 미국 교역에 요인별 영향력이 코로나19 전후로 달라진 것이 관측돼서다.

27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對미국 무역수지 흑자 원인의 구조적 분석과 전망’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한국의 미국 대상 무역수지는 300억달러(한화 약 40조1850억원)를 상회하는 등 흑자를 기록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2023년에는 수출 신장세가 이어진 가운데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에너지 가격의 하락 영향으로 수입 감소가 동시에 발생, 무역수지 흑자 폭이 확대됐다.

하지만 보고서가 분석한 내용을 보면 최근 미국 대상 수출은 코로나19 전후로 구조변화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결정에 소득변수 반응도가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의 수입 구조변화는 수출보다 다소 늦은 시점인 2021년 2월에 나타났다. 구조변화 전후에 걸쳐 물가 격차와 유가의 영향력 차이가 식별됐다. 구조변화 이후 물가 격차가 클수록 수입 역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향후 미국의 경기 요인이 둔화되거나 양국 간 물가 격차가 완화되고 유가가 상승한다면 지난해와 같은 규모의 무역수지가 지속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향후 미국 경기둔화 고려 시 앞으로의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2023년이 정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이후 예상보다 견조한 미국 경제 성장과 소득 민감도 향상으로 미국 대상 수출 신장률이 크게 개선됐지만, 물가격차 완화와 유가상승으로 인한 수입증가, 자동차 수출 증가세 둔화로 인한 수출 감소는 무역수지 흑자폭을 제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산업연구원은 “미국 대상 해외직접투자 증가 추이를 볼 때 장기적으로 해외 생산 확대가 국내 중간재 수출을 대체해 무역수지 흑자 지속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상존한다”면서 “수직적 분화를 위한 해외 생산은 단기적으로 중간재 수출을 늘리지만 생산기지 전반을 이전하는 수평적 해외 생산은 장기적으로 국내 중간재 수출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최준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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