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성이호 기자]1분기 코스피 상승을 주도한 업종은 화학과 자동차였다.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이어지는 요즘, 투자자들의 관심은 2분기에도 주도주가 그 위치를 고수할 것인지에 쏠리고 있다.
■ 화학업종 수익성 상승…증시 주도
화학 업종의 대표주자 LG화학(051910)은 올 1분기에 매출액 5조4908억원, 영업이익 835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7%를 나타냈고 이는 곧 주가상승으로 이어졌다.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LG화학은 앞으로도 주도주의 역할을 잃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근거로는 LG화학이 자동차용 2차전지 시장에서 다른 기업들보다 우위에 있고 전기자동차 시장의 앞날이 밝다는 점 등이 꼽힌다.
이미 LG화학은 충북 오창에 세계 최대규모의 전기자동차용 리튬전지 공장을 준공했다. 이는 연간 10만대의 전기자동차에 리튬전지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이다.
태양광 원재료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OCI(010060)는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1579억원과 409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2%, 157% 늘었다.
OCI와 같은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들에 대해 전문가들은 “원자력에 대한 대안으로 신재생에너지가 주목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적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는 의견을 밝혔다.
■ 자동차 업종 주도주…현대차, 기아차
자동차 업종에 대해 증권사 관계자들은 이미 주가가 많이 올랐음에도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의 가격은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보인다.
2분기 들어 대지진에 따른 일본 주요 완성차 및 부품 업체의 생산 차질이 중기적으로 이어질 전망으로 투자 매력이 여전히 높다는 얘기다.
특히, 기아차(000270)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10조6578억원, 영업이익 8399억원, 당기순이익 9532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매출액이 1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코스피 상승 여부…2분기 실적에 달렸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4월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다면 앞으로의 주가는 2분기 실적에 달렸다고 말한다.
증권사 관계자는 “실적 발표 후, 코스피가 일시 조정 국면에 들어갈 수 있지만 주도주 업종의 호황이 예상되는 만큼 장기적으로 꾸준한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라는 의견을 보였다.
성이호 sung2ho@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