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1골1도움…한국인 최다공격P 14개
박지성 1골1도움…한국인 최다공격P 14개
  • 인터넷 뉴스팀
  • 승인 2011.05.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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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최종전서 맹활약 박지성, 시즌 8골 6도움

'산소 탱크'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8호골과 6호 도움을 올리며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역사를 새롭게 썼다.

 

박지성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블랙풀과의 2010-2011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최종전에서 전반 21분 선제골을 뽑아내고 후반 17분 안데르손의 동점골을 도우며 팀의 4-2 대승에 앞장섰다.

 

지난달 13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첼시와의 홈경기에서 2-1 승리를 매듭지은 결승골을 터뜨린 지 한 달여만의 득점포로 이번 시즌 8호 골이다. 정규리그에서는 5호골.

 

박지성은 또 맨유의 정규리그 우승에 가장 큰 고비였던 지난 9일 '라이벌' 첼시와의 36라운드 홈경기(2-1 맨유 승)에서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선제골을 배달한 지 2주 만에 어시스트 1개를 추가해 시즌 6호 도움을 올렸다.

 

이로써 박지성은 올 시즌 8골 6도움으로 14개의 공격포인트를 작성해 지난해 이청용(볼턴)이 기록했던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최다 공격포인트 13개(5골 8도움)를 뛰어넘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5골 3도움)와 컵 대회(커뮤니티실드 포함 2골 2도움), UEFA 챔피언스리그(1골 1도움)를 합쳐 공격포인트 14개(8골 6도움)를 기록하게 된 박지성은 오는 29일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새 기록'에 도전한다.

 

역대 최다인 통산 19번째 우승을 확정했던 맨유는 시즌 23승11무4패(승점 80)의 좋은 성적으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2위 첼시는 이날 에버턴에 0-1로 져 승점 71점의 2위에 머물렀고 볼턴 원더러스에 2-0으로 이긴 맨체스터 시티(승점 71)와 아스널(승점 68), 토트넘 홋스퍼(승점 62)가 3∼5위를 차지했다.

 

프리미어리그 잔류 경쟁을 벌였던 5개팀 가운데 블랙번 로버스(승점 43)와 위건 애슬레틱(승점 42), 울버햄프턴(승점 40)이 살아남은 반면 버밍엄시티와 블랙풀(이상 승점 39)이 나란히 2부리그인 챔피언십으로 추락해 희비가 엇갈렸다.

 

블랙풀은 맨유의 벽에 막혔고 버밍엄도 토트넘에 1-2로 져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다퉜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맨유)와 카를로스 테베스(맨시티)는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해 똑같이 시즌 20골로 마감했다.

 

박지성은 오는 29일 바르셀로나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대비해 이날 블랙풀과 최종전에 결장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최전방의 베르바토프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준 박지성은 전반 9분에는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는 등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블랙풀의 거센 공세에 맨유가 좀처럼 흐름을 찾지 못하던 전반 중반에 박지성이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21분 역습 상황에서 하프라인 인근에서 길게 올라온 패스를 베르바토프가 왼쪽 측면에서 왼발로 방향을 슬쩍 바꿔주자 박지성이 이를 놓치지 않고 정면에서 달려들며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8호골이었다.

 

이 골로 맨유는 상승세를 타는 듯했지만 강등권 탈출에 사활을 건 블랙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40분 찰리 아담이 강력한 왼발 프리킥 슛으로 1-1 동점을 만들어내더니 후반 12분에는 게리 타일러 플레처가 정면에서 때린 오른발 슛으로 2-1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5분 뒤 후반 17분 박지성의 왼발이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

 

박지성은 왼쪽 측면에서 정면을 향해 낮게 깔아서 날카롭게 패스를 찔러넣자 정면에서 달려들던 안데르손이 논스톱 왼발슛으로 연결, 다시 한번 블랙풀의 골망을 갈랐다. 박지성의 6호 도움이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후반 19분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박지성을 빼고 마이클 오언으로 교체했고 박지성은 홈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이 골로 상승세를 얻은 맨유는 후반 29분 블랙풀 수비수 이안 에버트의 자책골과 후반 36분 오언의 추가골로 4-2 대승을 거두고 안방에서 정규리그 우승과 승리를 자축했다.

 

맨체스터 시티와의 홈경기에 선발출전한 이청용(볼턴)은 수차례 공격 기회를 만들어내는 등 활약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하고 후반 31분 로드리고 모레노와 교체됐다.

 

이로써 이청용은 올 시즌 공격포인트 12개(4골 8도움)로 마쳤다. 2년 연속 두자릿수 공격포인트의 좋은 성적표다.

 

볼턴은 전반 43분 졸리온 레스콧의 선제골과 후반 17분 에딘 제코의 추가골에 0-2 패배를 헌납하고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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