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기상도-자동차>수입차 물량공세에 맞선 국내차 반격
<하반기 기상도-자동차>수입차 물량공세에 맞선 국내차 반격
  • 주호윤
  • 승인 2011.06.2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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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7 출시로 준대형 시장 각축전 예상, 대규모 신차 출시 속 소비자들 선택 폭 넓어져

[이지경제=주호윤 기자]올 하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은 어느때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신차들을 대거 투입하는 수입차들 속에서 국내 자동차기업들이 계속 선전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르노삼성 ‘SM7’ 출시, 준대형 시장 변화 몰고 올까?

하반기 소비자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신모델은 역시 7년 만에 르노삼성이 새롭게 선보이는 ‘SM7’이다.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SM7 후속모델은 르노삼성과 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협력 개발한 준대형 세단으로 르노삼성만의 차별화된 품질과 세련된 고급스러움을 갖췄다.

 

동급 최대 전장과 긴 휠베이스를 돋보이게 하는 외관 측면부는 우아하고 세련된 이미지가 돋보이고 후면부는 국내 준대형차로는 처음으로 듀얼-트윈 머플러(소음기)를 장착했다.

 

전면부는 라디에이터 그릴이 후드에서부터 전면 범퍼 바닥부분까지 연결돼 자신감 넘치는 이미지를 표현했다.

 

르노삼성은 다음달에 SM7 미디어 시승회를 열고 본격적인 차량 출시에 나설 것을 밝혀 기아차 K7과 현대차 그랜저가 양분하고 있는 준대형 시장에 어떤 바람을 몰고 올지 소비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기아차와 닛산의 박스카 경쟁

국내에 박스카 열풍을 불러왔던 닛산이 오는 8월 큐브 신모델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박스카에 원조라고 평가될 만큼 검증된 디자인과 실용성을 강조한 큐브는 1.8ℓ 가솔린 엔진과 무단변속기를 탑재한다.

 

닛산 ‘큐브’의 아성에 맞서 기아차가 선보이는 박스카 ‘탑’도 주목되고 있다. 기아차는 10~11월쯤 경형 박스카 '탑(프로젝트명)'을 출시하는 데 이어 12월에는 탑을 기반으로 한 전기자동차도 내놓을 계획이다. 차량 실내 높이를 113cm로 높여 6세 정도의 어린이가 서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한 것이 탐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이밖에도 현대자동차가 유럽형 쏘나타인 ‘i40’의 왜건형 모델을 하반기 국내 시장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고 해치백 차량 ‘i30’ 후속 모델도 연이어 내놓을 계획이다.

 

국내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에서도 르노삼성차가 지난 주말 신형 SUV ‘QM5’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을 공개하고 다음달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수입차들의 대규모 물량 공세

하반기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수입차들의 이례적인 대규모 신모델 출시 소식이다. 소형차부터 고급 세단까지 국내에 한번도 소개된 적 없는 모델들도 포함돼 있어 국내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려는 수입차업계들의 발빠른 행보가 주목된다.

 

 

폭스바겐코리아가 오는 7월 신형 투아렉을 선보인다. 동급 최초로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높은 연료 효율성을 실현했고 TDI 디젤 엔진과 다양한 안전·편의시설을 적용했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뉴 컴패스의 70주년 스페셜 에디션 ▲오는 7월 중 Jeep 브랜드 대표 럭셔리 SUV 그랜드 체로키 ▲전천후 오프로더 랭글러로 전 Jeep 라인업의 70주년 에디션 스페셜 모델을 선보이고 한정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어 크라이슬러 플래그십 모델인 ‘올 뉴 300C’, 차세대 중형세단 ‘200’, ‘그랜드 체로키 디젤’, 쿠페 형태의 혁신적인 디자인을 적용해 화제를 모은 레이지로버 이보크 등을 선보인다.

 

BMW는 최근 국내 시장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7시리즈의 품격에 경제성을 더한 ‘730d’를 선보일 예정이고 아우디는 독특한 쿠페 스타일을 갖추고 A6와 A8 사이에 자리할 스포츠세단 A7과 기존 ‘A8’보다 넉넉한 실내공간과 첨단 편의사양으로 무장한 뉴 A8L를 출시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완전히 새로워진 디자인과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2세대 CLS가 오는 9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렉서스는 하이브리드차의 경제성에 품격을 더한 ‘CT200h’를, 재규어는 전문가들로부터 격찬을 받고 있는 ‘올 뉴 XJ’를 선보인다.

 

혼다는 CR-Z를 준비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스포츠카를 표방한 CR-Z는 1.5ℓ 가솔린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해 성능과 연비를 모두 만족시키는 차종으로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관련업계 전문가는 “이례적인 수입차업계들이 신모델 출시로 국내 자동차업계간에 소비자 모시기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며 “올 하반기는 한마디로 다양한 신차들의 향연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선택에 폭도 넓어져 시장판도 변화를 살펴보는 것도 한 가지 재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한-EU FTA로 인해 수입차들이 관세인하폭만큼 가격을 내리고 있기 때문에 가격 하락에 따른 국내 소비 심리 흐름에 변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주호윤 hoyoo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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