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개미들, 울고 웃고 희비 극명
평창 개미들, 울고 웃고 희비 극명
  • 이석민
  • 승인 2011.07.0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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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주가 방향

 

[이지경제=이석민 기자]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확정된 지 이틀이 지나면서 주식 시장에서 관련 종목들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특히 일부 종목은 대량 차익 매물이 쏟아져 나와 뒤늦게 ‘묻지마’ 투자에 편승한 개인 투자자들은 손해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8일 주식시장에서 전날 하한가를 기록했던 디지털텍(038340)은 이날 또 11.90% 폭락하면서 2110원에 마감됐다. 이틀 동안 약 28% 떨어졌다. 디지털텍은 영동고속도로 평창 서울 방향과 강릉 상ㆍ하행선 휴게소와 주유소에서 회사 매출 70%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평창 수혜주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평창동계올림픽과 고속도로 이용객 증가와는 큰 연관성을 찾기 힘들것으로 보고 있다. 또 7년이란 시간이 부담스럽다는 견해다.

 

모헨즈(006920)도 전날 하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9.66% 하락했다. 모헨즈는 지난 5일부터 4거래일 간 무려 40%가까이 폭락했다. 모헨즈는 원주에 공장이 있는 레미콘 기업 덕원산업 지분 63.4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강원도 개발 붐이 일어나면 부동산 가치 상승과 건설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부동산은 평창과 거리가 멀고 건설 수혜 역시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스포츠 IT전문 기술을 보유해 평창주로 거론되어온 쌍용정보통신(010280)도 7.68% 떨어진 2765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12.17% 하락해 이틀 동안 19% 하락했다. 올 초에 비해 100% 가량 오른 주가로 차익매물이 쏟아져 나왔다.

 

일신석재(007110)도 7.93% 떨어진 1490원에 장을 마쳤다. 이틀 동안 17% 가량 급락했다. 일신석재는 최대주주인 통일교재단이 강원도 용평리조트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됐지만 용평리조트와 사업적 연관성이 크지 않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매력이 저하됐다는 평가다.

 

주가가 급등하자 회사 대표이사가 이익실현을 위해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한 종목도 있다. IB스포츠(011420)는 평창동계올림픽 확정 발표 당일과 이튿날 이 회사 대표이사가 각각 5만주씩 10만주를 처분했다. 이 때문에 지난 7일엔 전날대비 11.77% 급락했다. 하지만 8일엔 2.73% 올라 28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에 비해 삼양식품(003230)은 4.40% 오른 2만8500원을 기록했고 강원랜드(035250)는 4.56% 올라 2만9800원에 장 마감했다. 특히 승화명품건설(111610)은 제2영동고속도로 보수 및 신설 예정이어서 평창동계올림픽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더욱 부각돼 전날 상한가에 이어 이날도 상한가(14.85%)를 기록 이틀 동안 29.78%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장 마감 금액은 5570원.

 

현대시멘트(006390)도 강원도에 성우리조트를 보유하고 있고 평창 개발이 본격화될 경우 시멘트 공급이 용이하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전날 대비 7.84% 오른 8800원를 기록했다. 전날 14.93% 오른 것을 감안하면 이틀간 22.7% 올랐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평창 수혜관련주들 중에 일부 과도하게 주가가 오른 종목들이 있는데, 테마에 따라가는 묻지마 투자도 많을 것"이라며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올 경우 주가 흐름이 약세를 탈 수 있다"고 전했다.

 

이병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기대감이 실적으로 전환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해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권했다.


이석민 grams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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